MG손보, 가교보험사 통해 5대 손보사로 계약이전..."기존 계약 유지된다"

[아시아에이=이수현 기자] MG손해보험의 신규영업이 정지되고, 기존 모든 보험계약은 조건 변경 없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보, 메리츠화재 등 5대 주요 손해보험사로 이전된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날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MG손해보험에 대해 신규 보험계약의 체결 등을 금지하는 영업 일부정지 의결했다. 이에 따라 151만건에 달하는 MG손보 기존 보험 계약은 올해 2~3분기 가교 보험사로 1차 계약 이전되고 내년 말까지 5대 손해보험사로 최종 이전될 예정이다. 

MG손보가 보유한 보험계약은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보, 메리츠화재 등 5개 대형 손해보험사에 이전된다. MG손보 보험계약자들이 보유한 보험계약은 보장내용, 만기 등 조건변경 없이 이전돼 현재 보장내용 등이 동일하게 유지될 예정이다.

다만, 보험계약의 복잡성 등으로 전산 통합 등 계약이전 준비까지 상당한 시일(약 1년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계약이전 준비 기간 중 보험계약을 안정적으로 유지‧관리하기 위해 가교보험사를 활용할 계획이다. 

계약 이전 및 전산 설비 구축 등에 드는 비용은 이미 예금보험공사에 적립된 예금자보호기금을 통해 충당한다. 가교보험사에는 전산운영, 보험금지급, 계약이전준비 등 필수인력 범위에서 MG손보 임직원이 채용된다.

금융당국은 “MG손보 임직원, 설계사 등 이해관계자 영향 최소화하겠다”며 “가교보험사에서 필수 인력 중심으로 MG손보 임직원 채용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MG손보 인력 감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임직원은 현재 총 521명이다. MG손보 노조는 가교 보험사 설립 계획을 중단하고 정상 매각을 재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MG손보 전속설계사들에 대해 타 손해보험사로의 이직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