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호실적에, 증권사 줄줄이 목표주가↑
[아시아에이=이수현 기자] 미래에셋증권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증권사들이 목표 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9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당기순이익은 25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1% 증가했다. 매출액은 6조5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462억원으로 28.0% 증가했다. 시장 컨센서스도 6%나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호실적은 해외 부문의 성장이 주효했다.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1196억원으로 분기 최대 금액을 달성했다. 지난해에 이어 선진 시장 실적 증가와 인공지능(AI), 혁신기업에 투자한 자기자본투자(PI) 포지션의 밸류에이션 상승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해외주식 브로커리지와 금융상품판매(WM) 수수료 수익도 각각 1012억원, 784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호실적에 증권사들이 줄줄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 주가를 1만1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NH투자증권은 1만3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같은날 △SK증권 1만1000원→1만4200원 △신한투자증권 1만1000원→1만5000원 △키움증권 1만2000원→1만5000원으로 증가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지배순이익은 2587억원으로 우리 추정치에 부합했고, 컨센서스는 6% 상회했다”며 “다만 예상치 못했던 해외 상업용 부동산 관련 손실이 약 1000억원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실제 경상 이익은 당초 추정치 대비 더 견조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부문별로 보면 브로커리지 수수료는 1987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0% 증가했다”며 “특히 어려운 시장 여건에도 불구하고, 해외주식 수익이 동기간 9% 증가한 것이 고무적”이라고 부연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투자의견 매수 유지하며 목표주가는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상향한다”며 “예상보다 빠른 기투자자산의 가치 반등 및 해외법인 실적 개선을 고려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