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1분기 순이익 6156억...컨센셔스보다 하회
[아시아에이=이수현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에 컨센셔스보다 하회한 실적을 보였다.
25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년동기대비 25.3% 떨어진 6156억원의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지분 기준)을 시현했다. 이는 기존 컨센셔스보다 하회한 수치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우리금융지주가 1분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9% 감소한 7618억원으로 전망됐다.
우리금융지주는 일회성 비용과 미래성장 투자 확대로 전년동기 대비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년동기대비 판매관리비가 26.6% 늘어 1조360억원까지 확대돼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끼쳤다.
다만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등은 증가했다. 우리금융의 이자이익은 2조252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538억원 늘었다. 비이자이익 역시 이자이익은 3575억원으로 같은 기간 68억원 늘었다.
계열사별로는 우리은행의 1분기 순이익이 6331억원으로 집계됐다. 우리카드와 우리캐피탈은 각각 328억원, 306억원의 흑자를 냈다. 다만 우리자산신탁이 당기순손실 138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한편 우리금융그룹 자본적정성은 개선됐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42%로 지난해 말 대비 29bp 올랐다. 고환율 등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도 자산 리밸런싱 등 효율적인 자산 관리 노력에 나선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금융 이사회는 1분기 배당금을 전년 대비 11% 증가한 주당 200원으로 결정했다. 아울러 연초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전년보다 약 10% 증액한 1500억 수준으로 확대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1분기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자본적정성을 대폭 제고했고 분기배당 선진화 절차 도입 등 주주친화정책도 적극 이행했다”며 “2분기에는 증권사 영업을 본격화하고 알뜰폰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그룹의 수익 창출력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