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 민원 11만건 넘어…ELS 사태가 주요 원인

2024년 금융 민원 및 상담 현황 발표...전년 대비 24% 증가

2025-04-08     김호성 기자
[사진=금융감독원]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지난해 접수된 금융 민원이 11만6338건으로 전년(9만3842건) 대비 24%(2만2496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ELS 및 티메프 사태 등의 영향으로 은행, 중소서민 금융회사, 금융투자 회사를 중심으로 민원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분쟁 민원은 4만2265건으로 전년(3만5595건) 대비 18.8%(6670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금융 민원 및 상담 현황을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금융상담 건수는 33만7348건으로 전년(34만9190건) 대비 3.4%(1만1842건) 감소했다. 이는 불법 사금융 관련 상담이 지속적인 홍보 자료 배포 등을 통해 소비자 인식이 강화되면서 감소한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상속인 조회 건수는 29만6410건으로 전년(28만3029건) 대비 4.7%(1만3381건) 증가했다. 이는 상속인 조회 접수처 및 조회 범위 확대, 적극적인 홍보 등에 힘입어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융 민원 유형별로는 은행 민원이 ELS 불완전 판매 등의 영향으로 방카슈랑스·펀드 관련 민원이 1048.0%, 신탁 관련 민원이 1459.4% 급증하며 전체 은행 민원 증가율을 53.3%로 끌어올렸다. 중소서민 금융권에서는 신용카드사와 신용정보회사의 민원 증가율이 각각 39.1%, 12.2%로 두드러졌다.

반면 생명보험 민원은 보험 모집 감소 등의 영향으로 3.3% 감소했다. 손해보험 민원은 보험금 산정 및 지급 관련 민원 증가로 11.4% 증가했으며, 금융투자 민원은 ELS 등 펀드 관련 민원 증가로 14.7%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증가한 금융 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소비자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처리된 금융 민원은 10만9250건으로 전년 대비 12.5% 증가했으며, 특히 일반 민원 처리 건수는 24.3% 증가했다. 민원 처리 기간은 평균 41.5일로 전년 대비 6.7일 단축됐고, 민원 수용률은 39.9%로 전년 대비 3.3%p 상승했다.

향후 금융감독원은 분쟁조정위원회 개최를 활성화하여 민원 처리의 신뢰도를 높이고, 분쟁 유형별 집중 처리 시스템 확대 등을 통해 민원 및 분쟁 처리 방식을 효율화하여 신속한 피해 구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주요 분쟁 사례 분석 및 정보 제공을 통해 금융 소비자 스스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금융 소비자의 권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고, 민원 처리 과정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