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증시리포트] '리테일 강자' 키움증권, 주주환원 강화로 주가 상승 견인

2025-03-27     이수현 기자
KRX, NXT 증권사별 거래대금 및 시장점유율 [사진=NH투자증권 보고서 캡처]

[아시아에이=이수현 기자] 국내 및 해외주식 시장 모두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키움증권이 주주환원 제고 의지를 보이며 본격적인 주가 부양에 나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키움증권 주가는 지난 26일 13만6100원으로 한달 내 최고점을 찍었다. 이는 한달 동안 최저점인 지난 3월 5일 11만2100원과 대비해 19% 오른 수치다. 

이는 리테일 브로커리지 부문에 강점을 지닌 키움증권이 주식중개 시장 점유율 1위 유지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국내주식 시장 KRX(한국거래소)·NXT(넥스트레이드) 및 해외주식 시장에서 모두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3월 4일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가 개장한 것이 키움증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NXT는 프리마켓·애프터마켓을 운영하며 거래시간을 확대해 한국거래소(KRX) 대비 낮은 수수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개인투자자들의 참여가 높아졌고 키움증권의 실적으로 이어졌다. 키움증권의 NXT 점유율은 33%로 2위인 미래에셋증권(17%)과 격차가 상당하다. 

이와 관련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시장 초기인만큼 리테일 고객들이 기존의 매매플랫폼을 이용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며 “해외주식 경쟁사례를 참고해 (키움증권이) 초반부터 고객 유치를 위한 서비스가 수반된다면 현 지위 유지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키움증권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현황 [사진=키움증권]

이러한 호실적 속에 지난 26일 키움증권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자율공시)'을 공시해 적극적인 주주환원 의지를 보였다. 공시에 따르면 주주환원율은 보통주 주당 배당금 7500원으로 확정됐다. 배당총액은 2057억원으로 전년(881억원) 대비 57.2% 증액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6%로 업계 최고 수준이며 자사주 35만주를 취득·소각해 주주환원성향 31%(별도 당기순이익 기준)를 달성했다. 총주주수익률(TSR) 역시 주가수익률과 배당을 감안한 TSR 24.3%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밸류업 공시 1호'로써 키움증권이 발표한 목표를 일부분 달성한 수치다. 당시 키움증권은 밸류업 1차 공시를 통해 △ROE 15% 이상 △주주환원율 30% 이상 △PBR 1배 이상 달성 등의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다만 아직 시장 밸류(PBR 0.58배)는 저평가가 지속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PBR 1배 미만 구간에서 자사주매입·소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키움증권은 공시를 통해 “선제적 배당금 확정으로 불확실성을 제거해, 주주와 신뢰를 구축하고 기업가치제고(밸류업)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키움증권]

이러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도 키움증권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26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키움증권의 적정주가를 각각 18만원, 17만원으로 평가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로는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 확대, 중장기로는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익 기여가 기대된다”며 “현 시점에서 가장 돋보일 수 있는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키움증권을) 증권 업종 탑픽으로 제시한다”며 “브로커리지 업황 및 국내주식 반등에 따른 실적 수혜에도 불구하고 부진했던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인해 과하게 저평가받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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