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새 주인 찾기 또 실패...청산 절차 검토 전망
2025-03-13 이수현 기자
[아시아에이=이수현 기자] 메리츠화재가 MG손해보험 인수를 포기하면서 MG손보는 새주인 찾기 위한 다섯 번째 도전 마저 무산됐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예금보험공사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포기한다고 통보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MG손보 노조 측의 반대로 계속해서 인수에 난항을 겪은 지 3달만의 결정이다.
앞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MG손보지부는 고용 승계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메리츠화재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포기를 요구했다. 또 매각을 위한 실사 작업도 진행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 예보가 지난달 법원에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최근 3년간 5번의 MG손보 매각 과정에서 유효한 매각 입찰자는 메리츠화재가 유일했던 만큼 예금보험공사는 회사 청산 절차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MG손보는 지난 2012년 경영 악화로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됐다. 지난 2013년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인수하면서 사명을 MG손해보험으로 변경했으나 부실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