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작년 당기순익 2조 달성…배당 '역대 최고'
[아시아에이=이수현 기자] 삼성생명이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2조를 달성한 가운데 역대 최고 주당 배당금 4500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20일 삼성생명은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1조8953억원)대비 11.2% 증가한 2조10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배당수익 증가, 금리 하락에 따른 부채 부담 이자 감소 등의 영향으로 투지 손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삼성생명은 신계약 CSM 3조2610억원을 기록해 연간 목표치인 3조2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건강상품 신계약 확대로 양질의 CSM를 확보했다. 건강상품 CSM 비중의 경우 전년 대비 21%p 증가해 58%를 기록했다.
K-ICS(지급여력비율·킥스)비율 역시 지난해 말 기준 180% 초중반이다. 삼성생명은 향후 금리 하락, 할인율 제도 반영 가운데서도 현재 수준의 킥스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말 킥스 비율을 최종 결산을 진행중이지만 180% 초중반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계약 CSM 확보와 장기채 매입, 공동 재보험 등과 대체 투자 포트폴리오의 탄력적 운영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대한 현 수준의 킥스비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호실적에 삼성생명은 주당 4500원이라는 역대 최고 수준의 배당을 결정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2020년 2500원 △2021 3000원 △2022년 3000원 △2023년 3700원을 주당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또 삼성생명은 중기 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점진적인 상향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당사의 시스템 선정 기반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바탕으로 중기 배당 성향 목표 수준이 50%까지 오르더라도 현 수준의 키스 비율은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 관련 "보험업법상 자회사로 편입하더라도 경영 활동 전반에 대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설계사 교차 판매 확대와 국내외 대체 자산 공동 투자 등 법적 허용 가능한 범위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삼성생명은 화재가 자회사로 편입돼도 지분율이나 손익, 경영활동 전반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회계상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20%까지 지분율을 높이는게 좋으나 삼성생명은 "지분 추가 확보 계획은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두 회사 모두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대표하는 회사로 건강보험 영역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면서 "일정 부분 설계사 교차 판매 확대, 국내외 대체자산에 대한 공동 투자 등 법적으로 허용 가능한 범위에서 현재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