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인터뷰] 조수홍 NH투자證 센터장 "내년 코스피 2250~2850"
2025년 투자 포인트 'K-Culture' 한국 주식시장, 이미 계엄령 이전 수준으로 회복 트럼프 2기 정책, 우려와 기대감 공존 2025년 미국 주식시장 "하이테크, 금융, 산업재, 유틸리티"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2025년 코스피는 2250~2850p가 예상됩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아시아에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년 국내 증권시장에 대한 전망을 이같이 답했다.
그는 "미국 시중 금리 및 수입 물가 상승 우려, 관세 시행 가능성, 기업이익 추정치 하향 등으로 연초 및 1분기 코스피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전환 국면은 1분기 말로 예상하며, 기업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이 마무리되기 시작하고, 미국 감세 효과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2분기부터 주가 반등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상저하고 흐름"을 전망했다.
조수홍 센터장은 내년 눈여겨봐야 할 투자 포인트로 K-컬쳐(엔터테인먼트, 음식료, 화장품 등)를 뽑았다.
그 이유로는 한국 수출 모멘텀 약화에도 한국 고유의 강점인 K-컬쳐는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종목으로는 하이브, 오리온, 코스맥스를 선정했다.
또 다른 이슈로 최근 국내에 정치적 리스크가 증시의 불안정성을 일으키고 있다. 조 센터장은 "과거 탄핵 이슈 사례를 보면 금융시장은 탄핵소추안 가결 시 단기적으로 불확실성 해소로 반응했다"며, "이후에는 글로벌 경기 사이클에 연동된 바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주식시장은 이미 계엄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단기적인 대응으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는 미국 주식시장 대비 한국 내수관련주, 중소형주가 글로벌 주식 자산배분 전략상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정부 2기로 인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으로 조 센터장은 "트럼프 2기 정책에 대한 우려와 기대감이 공존한다"고 말했다.
2025년 트럼프 2기 집권 이후 대중 관세 60% 및 보편 관세 10% 부과 시, 한국 주식시장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트럼프 2기 정책 중 감세 및 금융 규제 완화정책은 유동성 확대정책으로 글로벌 관점에서 정책 여력이 있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국가로의 자금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요즘 국내주식보다 해외주식을 많이 선호한다. 이에 대해 조 센터장은 "2025년 미국 주식시장 유망 업종은 하이테크, 금융, 산업재, 유틸리티 섹터"를 뽑았다.
그는 "트럼프발 가상화폐 친화적 정책은 금융과 테크 섹터에 모두에 우호적"이라며 "백악관 직속으로 신설된 부서는 가상화폐 및 인공지능 부처라는 점에서 금융과 테크의 융합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에도 "국방/방산 섹터와 우주/항공 섹터의 경우 민간 및 공공 투자자금이 쏠리는 산업이 될 것"이라며 "무역전쟁 및 지정학적 리스크는 트럼프 2기 정부에서도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일론 머스크를 필두로 우주 산업 투자는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유틸리티 섹터의 경우 미국의 전력부족 사태에 대비하여 그리드망 확충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년 미국 주식시장은 유동성 확대 국면에서 자금이 몰리는 산업이 유망할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