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인터뷰] 이경수 메리츠證 센터장 "국내 증시 반등 위해 수급 개선되야"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현재 국내 증권시장의 반등을 위해서는 수급이 개선되어야 한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아시아에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내 증시 전망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올해 국내 증시의 부진은 호실적(EPS 상승)에도 자금이 빠져나가며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후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 8.4배, 12개월 후행 PBR 0.87배로 2010년 이후 역사적 평균 -1표준편차 수준에 도달해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다"고 분석했다.
이 센터장은 "마침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발표로 인해 2400선에서 지지를 확인했다"며 "반등을 위해서는 수급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도가 종료되고, 원/달러 환율 안정으로 미국 주식으로 향하는 자금이 국내로 회귀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경수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눈여겨봐야 할 종목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뽑았다. 그 이유로는 "현제 CDMO 시장 확대와 미국의 중국 견제로 상대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관련주에 대한 전망에는 한국 금융시장의 TSR(총주주환원율)의 개념이 도입되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했다.
그는 "한국 금융주의 글로벌 Peer 대비 저평가로 외국인들이 선호한다"며 "2025년 한국 초고령화사회 진입 및 ISA 국내투자형 신설로 인해 국내 개인투자자의 배당주 관심도 증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앞으로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이 센터장은 "관세, 방위비 분담금 등의 리스크가 불확실하다는 점이 국내 증시로의 자금 유입을 제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1분기 내 부정적 요인이 확정되는 것이 오히려 수급 개선의 트리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미국주식과 관련해 이 센터장은 "2024~2026년은 30여년만에 미국에서 GDP 성장률보다 전력 소비 증가율이 높은 구간"이라며, "SMR 및 전력 인프라 관련주가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