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인터뷰] 김영일 대신證 센터장 "나무보다 숲을 바라봐야...내년 미국 증시 상승 기대"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현 시점은 나무보다 숲을 바라봐야 할 시점으로 내년 미국 증시 경로는 상승장을 기대한다."
김영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와 내년 미국 주식에 대한 전망을 이같이 답했다.
그는 1995년 이후 연준의 금리 인하 국면을 5차례로 NBER기준 경기 확장에 속했던 1995년과 1998년, 경기 침체를 경험했던 2001년, 2007년, 2019년으로 구분했다.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고려한다면 지난 9월 금리 인하 단행 이후 미국 증시 향방은 경기 확장 국면 임에도 금리를 내린 1995년과 1998년 경로를 밟아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그 당시 S&P500은 각각 45.2%, 36.0% 상승한 점을 감안한다면 미국 증시에 방향성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김영일 리서치센터장은 "현 시점은 나무보다 숲을 바라봐야 할 시점으로 내년 미국 증시 경로(상승장 기대) 감안 시, 미국 경제 체력이 견고한 국면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증시 향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어 "현 연준의 금리 인하가 정상적 경제상황을 앞두고 비정상적 통화정책을 정상화시키는 수순이라는 점에서 미국 증시 선호도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 대선 영향권에 접어드는 10월 마지막째주부터 연말까지는 5가지 요인으로 미국 증시는 쉬어갈 공산이 크다"고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대선 결과 확인 후 차기 행정부 정책 분석 기간 필요 △3개월 임시 예산안으로 처리한 연방정부 셧다운 리스크가 12월 20일이 가까워질수록 부각 △올해 연말 쇼핑 시즌 효과 제한 △미국 경제 연착륙 기대가 높아질수록 연준 통화정책 속도조절에 대한 시장 우려 확대 △25년 증시 도약 위한 에너지 응집 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미국 대선 이후, 연말까지 위험 선호 심리가 위축될 수 있겠지만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대선 결과를 확인하는 11월 변동성이 가장 크고 12월로 갈수록 변동성이 축소되는 흐름"을 예상했다.
이에 "변동성 확대 시마다 △지수(미국 나스닥) △섹터(커뮤니케이션, 경기소비재, IT) △정책(배너리/전기차, 반도체, 바이오제약)을 중심으로 비중 확대를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미국은 11월과 12월 FOMC에서 각각 25bp 추가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그는 "미국 경기확장 국면에서 연준은 중립 금리로 선회를 추진중이며, 큰 흐름에서 보면 경기 침체가 아닌 상황에서 금리인하 사이클 전개는 글로벌 증시와 위험자산에 강한 상승동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미국 경기의 강력한 체력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경기 연착륙 가시화되면서 글로벌 증시와 위험자산은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국의 점진적인 금리인하로 영향력 제한적"이라며, "다만 미국보다 다소 매파적인 통화정책 스탠스로 원화 강세 압력 확대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김영일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증시전망에 대해 "10월 등락 이후 상승추세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 반도체 성장성, 업황, 실적 불안이 선반영될 것이며 미국 선제적 금리인하 사이클 진행되는 과정에서 중국, 유럽의 경기회복 기대 유입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달러 약세 압력 확대 시 코스피를 비롯한 신흥국, 신흥 아시아 증시가 상대적 강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하반기에 눈 여겨봐야 할 종목으로 반도체, 자동차, 기계, 조선, 2차전지, 인터넷을 뽑았다.
그는 "내년 이익 개선 기여도가 높고, 실적 모멘텀 유효하며 현재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이 코스피 밸류에이션 정상화 과정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반도체는 업황/실적 불확실성 주가 선반영과 불안심리 진정, 불확실성 완화, 밸류에이션 정상화만으로도 강한 반등시도 가능하며, "자동차는 선행 PER 4배 수준으로 역사적 저점권 진입과 밸류업 프로그램 전개로 인한 주가 반등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계, 조선은 강력한 이익 개선세를 바탕으로 상승 흐름 재개를 전망"했으며 "2차전지, 인터넷은 오랜 기간 소외 받았던 대표 성장주이며, 금리인하 사이클과 내년 실적 개선 가시성으로 인한 저평가 매력이 재평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