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인터뷰] 이승훈 IBK투자證 센터장 "2차전지, 하반기 리튬 반등 가능성↑"

2024-06-21     김호성 기자
이승훈 리서치본부장 [사진=IBK투자증권]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올해 눈여겨봐야 할 업종은 2차전지."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눈여겨봐야 할 업종으로 2차전지를 뽑았다.

그 이유로는 부진한 업황 및 실적 흐름을 주가가 선 반영한 측면이 있고 하반기 리튬 가격 반등 가능성과 25년 점진적 전기차 수요 회복 기대감에 따른 실적 바닥 기대감 부각되며 저가 매수 유입 가능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트럼프 당선 가능성으로 인한 불확실성도 대선 이후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훈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증권시장 전망에 대해 국내 증시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밸류업 프로그램 반영, 공매도 금지 연장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해 하반기 추가 상승을 시도할 전망이나 경기, 수출 증가율, 실적 센티멘트 등 펀더멘탈 요인들의 피크 아웃 우려 부각되며 연말로 갈수록 하방 압력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잔존하겠으나 실제 인하 시점을 전후로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전망이며 11월 초 미국 대선을 전후로 V자 형태의 증시 흐름을 예상했다.

이 센터장은 올해 기업공개(IPO)로 증시 입성 예정 기업들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과 이유로 "하반기에도 토스, 케이뱅크 등 굵직한 대형 금융사의 IPO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IPO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기업 상황과 증시 환경에 따라 상장 일정은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등 달라질 수 있는 만큼 IPO에 따른 증시 영향은 유동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상장 가능성이 있는 대형 기업들의 상장 이벤트는 청약 경쟁, 증시 내 주식 수 증가의 영향 등으로 수급 상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상반기 증시 환경은 우호적이나 하반기에는 경기 및 실적의 피크 아웃 우려가 있을 수 있는 만큼 IPO가 증시에 센티멘트 상 좀 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사진=뉴스1]

최근 엔비디아에 시총 1위 달성으로 미국주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하반기 기대되는 업종으로 이 센터장은 "하반기에는 AI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관련주들의 주도력이 약화되고 경기 방어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반도체 종목들의 경우 업황 및 실적 개선을 주가가 상당 부분 선 반영했다고 판단되어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운 영역에 진입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경우 호실적과 액면분할, 배당 증가 등으로 기업 가치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열려 있으나 기저 효과가 떨어지면서 하반기 실적 모멘텀은 점차 둔화되고 마진도 피크아웃 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하반기는 2025년 선 반영을 하는 국면임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 G2와 우리나라 경기는 고 금리 장기화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고 반도체 센티멘트도 약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하반기 증시는 이를 우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경기에 둔감한 업종들을 중심으로 한 보수적 포트폴리오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 전망에 대해 "첫 금리 인하는 11월로 전망하고 연내 1~2회 가능성 높다"고 판단했다.

이유로 "미국 경기의 둔화 양상에 따른 물가 하락 추세가 하반기에 재차 나타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물가 요인 외에 미국 소비가 하반기 본격 둔화되면서 경기 악화 요인에 따른 금리 인하 명분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

그는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하 현실화는 단순하게 호재로만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장기간 반영되어 온데다, 물가 요인 외에 경기 요인으로 인해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대선과 금리 인하 시기가 겹친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의 시장 민감도가 낮아지고 금융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