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14 14:39  |  회고

일본 도쿄화랑·건축가 윤승중·건축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국립현대미술관에 자료 기증

일본 도쿄화랑, 한국 현대미술 전시 관련 자료 수증(受贈)
건축가 윤승중 아카이브, ‘건축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건미준) 수증(受贈)
수증 자료는 정리·기술(記述) 작업 후 열람 서비스 제공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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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도쿄갤러리 '한국 5인의 작가 다섯 가지의 흰색(韓国五人の作家 五つのヒンセク〈白〉)(1975)' 당시 전시전경 / 사진=Tokyo Gallery + BTAP
[아시아아츠 = 김창만 기자]
일본의 대표 현대미술 갤러리인 도쿄갤러리가 46년간 한국의 아티스트와 현대 미술작품들을 전시해온 자료들 중 일부를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했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는 일본 도쿄갤러리(東京画廊) 및 건축가 윤승중 아카이브(기증자 윤승중), 건축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약칭 건미준, 기증자 김영섭)의 자료를 기증받았다고 13일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13년 과천관 미술연구센터 개소 이래, 한국 근·현대미술의 주요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보존·연구하고 있다. 이번에 기증된 자료는 미술연구센터에서 디지털 변환 작업과 정리·해제·기술(記述) 작업을 거친 후, 열람할 수 있도록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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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도쿄갤러리 '한국 5인의 작가 다섯 가지의 흰색(韓国五人の作家 五つのヒンセク〈白〉)(1975)' 당시 전시전경 / 사진=MMCA & Tokyo Gallery + BT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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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도쿄갤러리 , '한국·현대미술의 단면(1977)' 전시 개막 장면/ 사진=MMCA & Tokyo Gallery + BT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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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도쿄갤러리 '한국 5인의 작가 다섯 가지의 흰색(韓国五人の作家 五つのヒンセク〈白〉)(1975)' 당시 포스터 / 사진=Tokyo Gallery + BTAP

도쿄갤러리는 야먀모토 다카시(山本孝, 1920~1988)가 1950년 도쿄 긴자에 설립한 갤러리로 1970년대부터 김환기, 이우환, 박서보 등 한국 작가를 일본에 적극적으로 소개해 단국의 단색화를 세계에 알린 일본의 대표적 현대미술 갤러리다. 1975년 단색화의 시초인 '한국 5인의 작가 다섯 가지의 흰색(韓国五人の作家 五つのヒンセク<白>)(1975)'을 열었다. 또한 '한국·현대미술의 단면(韓國·現代美術の斷面)(1977)', '한국·현대작가 12인(韓國·現代美術の12人)(1993)' 등을 기획하면서 한국 현대미술을 일본에 널리 알린 바 있다.


'한국 5인의 작가 다섯 가지의 흰색'전 /
Tokyo Gallery + BTAP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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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1975년 '한국 5인의 작가 다섯 가지의 흰색(韓国五人の作家 五つのヒンセク〈白〉)의 리바이벌 전시 전시전경 / 사진=Tokyo Gallery + BTAP
한편 도쿄갤러리는 2018년 3월 10일부터 4월 28일까지 지난 1975년 '한국 5인의 작가 다섯 가지의 흰색(韓国五人の作家 五つのヒンセク<白>)의 리바이벌 전시를 다시 열어 46년전 한국의 1970년대 현대미술을 일본에 처음 소개했던 당시 전시를 재현하며 한국의 '단색화' 당시 화풍을 소개했다.

기증 자료는 도쿄갤러리 1950년 창립 시기부터 1970~90년대까지 한국 현대미술 전시 관련 이미지 4,000여 점과 브로슈어, 초청장 등 전시 관련 자료 100여 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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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중, 천년의 문 계획안 스케치, 1999 / 2002년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당시 문화관광부에서 서울의 상징이 될 만한 상징물을 만들기 위하여 현상설계공모를 열었을 때 제안한 안이다. 현재 상암 월드컵 경기장 앞 광장에 계획되었으나, 천년의 문 프로젝트는 실현되지 않았다. / 사진=Courtesy of artist, MM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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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중, 천년의 문 계획안 스케치, 1999 / 2002년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당시 문화관광부에서 서울의 상징이 될 만한 상징물을 만들기 위하여 현상설계공모를 열었을 때 제안한 안이다. 현재 상암 월드컵 경기장 앞 광장에 계획되었으나, 천년의 문 프로젝트는 실현되지 않았다. / 사진=Courtesy of artist, MMCA

건축가 윤승중(1937~)은 1960년대 약 10년간 김수근의 설계사무실에서 설계팀을 이끌었으며 국내 대표적인 대형설계사무소 원도시건축을 설립하여 약 50년 동안 건축에 매진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 근대사의 건축적 기반을 마련한 윤승중을 조명한 '윤승중: 건축, 문장을 그리다(2017.4.14.-8.6, 과천)'전을 개최한 바 있다.

윤승중이 이번에 미술관에 기증한 자료는 1990년대부터 2008년까지 작업한 18개 프로젝트 관련 스케치 174점이다. 을지로2가 도심개발계획안, 서울시청계획안 등 국가 주도의 건축 계획을 보여주는 자료로서 한국 건축 연구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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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윤승중 / 사진=원도시건축 제공, MMCA

■ 건축가 윤승중(b.1937)

1937.6.29. 서울생

1960.3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과 졸업

1961 - 1966 김수근건축연구소 계획실장

1966 - 1969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 도시계획부장

1969.12 원도시건축연구소 개설

1973.3 변용과 파트너쉽, 원도시건축연구소 공동대표

1985 - 2003 (주)원도시건축 대표이사

1970 - 1996 한국건축가협회 이사. 부회장, 회장 역임

1976 - 1980 대한건축학회 이사

1990 - 1996 한국문화단체총연합회 이사

1998 - 2000 문광부 건축문화의해 조직위원

1999 - 2003 김수근문화재단 이사장

1996 - 2007 건국대학교 건축대학원 겸임교수

1996.7 대통령표창

2003.10 문화훈장 옥관장

현재 (주)원도시건축 회장, 한국건축가협회 명예회장, 대한건축학회 참여이사

건축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이하 '건미준')은 김영섭, 김인철, 조성룡 등 건축가 460여 명이 1993년 ‘설계·감리 분리를 위한 건축사법 개정안’에 반대 서명 운동을 벌인 것을 계기로 결성된 단체이다.

건미준은 기존 건축단체의 보수성, 건축행정, 건축사 면허제도, 건축교육제도 문제 등 건축계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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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공통주택백서 표지 / 사진=건미준 김인철, MMCA

건미준은 한국 건축계의 시급한 현안을 진단하고 해결하기 위한 '93’ 건축백서'와 건축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93‘ 건축가 선언', 도시주거문제 해결을 모색하기 위한 '94’ 주택백서' 등을 발표한다.

또한 건미준은 건축 인허가 과정에 만연하던 부정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a마크 운동’을 벌였다. 이밖에도 건미준의 건축 제도 쇄신 노력은 건축사 시험제도 개선, 설계ㆍ감리 분리 폐지, 각종 인허가 제도 개선과 같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며 건축가들의 세미나,교육,위크숍,전시,행사 등 개최하는 장소인 '서울건축학교'를 탄생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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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미준, 〈'93 건축가 선언〉, 1993 / 1993년 6월 23일 건미준이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표한 건축가 선언문이다. ‘건축·도시·건축가·현황·반성·약속’의 총 5가지 항목으로 건축계의 현실을 비판하고, 건축가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 사진=MM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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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미준, '93 건축가 선언 실천약속', 1993 / 사진=MM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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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건축가 선언 실천약속 a마크 운동’ 건미준은 건축 인허가 과정에 만연하던 부정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a마크 운동’을 벌였다 / 사진=MMCA

기증 자료는 선언문, 공문서, 자료집, 보고서, 회보 등 350여 점으로 구성되었으며 당시 건미준의 대변인을 맡았던 건축가 김영섭이 자료를 기증했다. 국내 건축계의 주요 활동 전반을 볼 수 있는 건미준의 자료는 향후 건축 주제별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은 정기용 등 2011년부터 건축 자료 수집·연구를 시작했으며 2013년 미술연구센터 개소 이래 이타미준, 김종성, 김태수 등 원로건축가 및 건축사학자 박길룡 등의 자료를 갖추고 연구를 진행 중이다”라며, “도쿄화랑 수증 자료는 1970~90년대 한국 현대미술 연구에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창만 기자 chang@asiaart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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