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5일 일산 호수공원서 진행...특별한 포켓몬 등장
배틀 에리어, 포켓몬 교환소, 포토존 등 즐길 거리 '풍성'

23일 경기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포켓몬고' 유저들이 국내 첫 사파리존 행사를 즐기고 있다. [사진=이준호 기자]
23일 경기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포켓몬고' 유저들이 국내 첫 사파리존 행사를 즐기고 있다. [사진=이준호 기자]

[아시아에이=이준호 기자] "최근 친구들과 '포켓몬고'를 플레이하기 시작했는데 마침 일산 호수공원에서 '사파리존' 행사가 진행된다고 해서 와봤어요. 생각보다 사람도 많고 즐길 거리도 많이 준비돼 있어서 재밌는 시간이 될 것 같네요. 하하" <정기현(가명·남), 31세, 직장인>

나이언틱 모바일 AR게임 '포켓몬고'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 '포켓몬고 사파리존: 고양'이 2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막을 올렸다.

이날 오전 9시께 찾은 일산 호수공원은 평일 이른 시간임에도 국내 첫 사파리존 이벤트를 즐기기 위해 현장을 찾은 유저들로 북적였다. 특히, 내국인과 외국인, 아이들부터 중장년층까지 국적과 연령을 불문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포켓몬고를 플레이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이번 사파리존 고양 행사에서 등장하는 특별한 포켓몬 '무스틈니' [사진=이준호 기자]
이번 사파리존 고양 행사에서 등장하는 특별한 포켓몬 '무스틈니' [사진=이준호 기자]

사파리존은 매년 '기술을 통해 세계를 더욱 좋게 만들 수 있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각국 명소를 돌며 열리는 오프라인 대규모 행사로, 포켓몬고 이용자들이 도로나 숲길 등을 탐험하면서 포켓몬을 잡거나 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특히, 이 기간에는 평소 잡을 수 없던 희귀 포켓몬을 잡을 수 있다.

실제 이번 사파리존에서는 사파리 모자를 쓴 '피카츄'를 비롯해 캐터피, 미뇽, 안농, 개무소, 랄토스, 비구술, 깜까미를 비롯해 '꽃'으로 잘 알려진 고양시 특징에 맞춰 무스틈니, 플라베베 등 꽃을 테마로 한 포켓몬들이 등장한다.

아울러 현장에서는 피카츄 선바이저, 부채, 윌로우 박사 카드 등 선물 지급, 매시간 개최되는 피카츄 그리팅 행사, 팀별로 모여 쉴 수 있는 팀 라운지, 트레이너 간 승부의 장이 펼쳐지는 배틀 에리어, 친구와 포켓몬을 교환할 수 있는 포켓몬 교환소, 이벤트를 위한 특별한 포켓스톱, 사진 촬영을 위한 포토존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준비돼 현장을 찾은 게이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23일 경기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포켓몬고' 유저들이 국내 첫 사파리존 행사를 즐기고 있다. [사진=이준호 기자]
23일 경기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포켓몬고' 유저들이 국내 첫 사파리존 행사를 즐기고 있다. [사진=이준호 기자]

아이와 함께 이벤트에 참가한 이정미(가명·39세)씨는 "아이들이 너무 오고 싶어 해서 함께 오게됐다"며 "겸사겸사 공원에서 피크닉도 즐길 수 있고 아이들도 재밌어해서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며 미소 지었다.

아침엔 화창했던 날씨가 점심시간께 흐려지며 잠시 비가 내리기도 했지만 포켓몬고 유저들 열정은 식지 않았다. 저마다 우산, 우비 등을 이용하거나 곳곳에서 비를 피하며 게임을 즐겼다.

대학생 조용진(가명·21세)씨는 "사파리존 이벤트가 국내에서 언제 또 열릴지 모르지 않냐"며 "기회가 왔을 때 후회 없도록 즐기려고 한다"고 웃어 보였다.

23일 오전 11시께 갑자기 강한 비가 내리자 사파리존 참가자들이 천막에서 비를 피하고 있다. [사진=이준호 기자]
23일 오전 11시께 갑자기 강한 비가 내리자 사파리존 참가자들이 천막에서 비를 피하고 있다. [사진=이준호 기자]

대규모 오프라인 이벤트로 유동인구가 늘면서 주변 상권에도 화색이 돌았다.

이벤트 현장인 일산 호수공원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최상현(가명·43세)씨는 "어제 저녁부터 유동인구가 많이 늘어난 것 같다"며 "3일동안 행사가 진행된다고 들었는데 매출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3일 오전 8시 30분 진행된 포켓몬고 사파리존 고양 개회식에서 이동환 고양시장(왼쪽)과 일레인 휘 나이언틱 아시아태평양지역 마케팅 팀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준호 기자]
23일 오전 8시 30분 진행된 포켓몬고 사파리존 고양 개회식에서 이동환 고양시장(왼쪽)과 일레인 휘 나이언틱 아시아태평양지역 마케팅 팀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준호 기자]

한편, 이날 오전 8시 30분에 진행된 개회식에는 이동환 고양시장과 일레인 휘 나이언틱 아시아태평양지역 마케팅 팀장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맞이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나이언틱과 모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사파리존 행사를 2년마다 개최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겠다"며 "고양시 입장에서는 경제적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본래 연간 350만명가량이 호수공원을 방문하는데 이번 사파리존 행사를 계기로 100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강조했다.

일레인 휘 마케팅 팀장은 "포켓몬고 사파리존 고양으로 고양 시민들이 평소 놓쳤던 고양시의 아름다움을 다시 재발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사파리존 고양에서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아름다운 3일을 보내기를 희망한다"고 개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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