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삼덕교회에서 열린 '2022년 중구 한마음 순회봉사'에서 한 할머니가 치매 예방을 위해 만들어진 화투짝 맞추기 보드게임을 성공해 선물을 받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대구 중구 삼덕교회에서 열린 '2022년 중구 한마음 순회봉사'에서 한 할머니가 치매 예방을 위해 만들어진 화투짝 맞추기 보드게임을 성공해 선물을 받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A씨는 어머니를 피보험자로 하여 치매가 보장되는 건강보험에 가입했다. 이후 어머니가 '경증치매'로 진단되어 보험금을 청구했으나, 가입한 보험은 '중증치매'만 보장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 보험금을 지급받지 못했다.

A씨와 같은 사고를 방지하기위해 보험업계에서는 치매보험에 가입하고자 할 때 4가지 사항을 꼭 체크할것을 당부했다.

먼저 중증치매 및 경증치매도 보장 가능한 상품을 선택해야한다. 노년기에 기억력 감퇴 등 인지능력이 떨어지고 거동이 불편해지는 일반적인 치매 증세에 대해 보장을 받고자 한다면 '중증치매' 뿐만 아니라 '경증치매'까지 보장되는 상품을 가입하여야 한다.

'중증치매'는 누군가의 도움 없이 생활이 어렵고 하루 종일 누워서 생활하며 대부분의 기억이 상실된 상태로 매우 중한 치매상태에 해당된다.

따라서 '중증치매'만 보장하는 상품에 가입한 경우에는 치매가 발생했다 하더라도 보장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여야 한다. 또한, 보장 범위뿐만 아니라 치매 진단확정시 진단비 등 보장금액이 얼마인지 확인하고 가입할 필요가 있다.

이어 80세 이후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한다. 치매는 젊을 때보다는 65세 이상 노년기에 주로 발생하며 나이가 들수록 발생할 위험이 커지는 질병으로, 특히 80세 이후 발생할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따라서, 치매를 보장받고자 보험에 가입한다면 80세 이후도 보장하는 상품인지 반드시 확인해야한다. 보장기간이 80세 이하인 경우라면 치매 보장이 필요한 80세 이후에는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아울러 보험금 대리청구인 지정이 필요하다. 치매보장상품은 보장내용의 특성상 치매로 진단받은 본인이 스스로 보험금을 청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우므로 보험을 가입하고도 보험금 신청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지정대리청구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정대리청구인제도란, 보험계약자, 피보험자 및 보험수익자가 모두 동일한 경우에 치매 등으로 보험금을 직접 청구할 수 없는 사정에 대비하여 가족 등이 보험금을 대신 청구할 수 있도록 보험계약자가 미리 '대리청구인'을 지정할 수 있는 제도다.

치매 등으로 보험금청구권자가 보험금을 청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면 지정된 대리청구인이 보험회사가 정하는 방법에 따라 청구서, 사고증명서 등을 제출하여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목돈마련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노년기까지 보험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치매보험은 노년기의 치매 보장을 위한 보장성보험이므로 만약 가입 목적이 목돈 마련 또는 노후 연금 대비라면 치매보험은 적합하지 않다.

간혹 간병보험 등 치매를 보장하는 보험을 목돈마련 또는 은퇴 후 연금목적으로 권유하거나 상대적으로 높은 이율을 강조하여 판매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불완전판매에 해당되므로 가입시 유의하시기 바란다.

보장성보험인 치매보험을 중도 해약할 경우 환급받는 금액이 납입한 보험료보다 매우 적을 수 있으며, 치매 발생확률이 높은 노년기에 치매 보장을 받을 수 없게 되므로 중도에 해약할 경우에는 신중하게 결정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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