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서울 사무소 정문에 위치한 세계 공통의 조형물 '황소와 곰(BULL&BEAR)' [사진=박대한 기자]
한국거래소 서울 사무소 정문에 위치한 세계 공통의 조형물 '황소와 곰(BULL&BEAR)' [사진=박대한 기자]

[아시아에이=박대한 기자] 부지런한 사람을 '소'에 비유하고 사익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은 '박쥐', 위정자를 빗대어 '악어의 눈물'이라고 얘기합니다. 주변에서 어떤 행동, 상황, 정세 등을 동물로 표현하는 것을 쉽게 접할 수 있는데요.

경제 용어에도 동물을 이용한 표현이 꽤 많습니다. 그중 '베어마켓·불마켓(bear·bull market)'이 어떤 의미를 담은 용어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베어마켓'은 곰(bear)과 마켓이 합쳐진 용어로 주가가 약세장을 보일 때 사용되며 곰이 싸울 때 팔을 아래로 내려찍는 모습에서 탄생했습니다. 이와 반대로 '불마켓'은 황소(bull)와 마켓이 합쳐져 주가가 강세장을 보일 때 사용되고 황소가 싸울 때 뿔을 위로 치켜드는 자세에서 탄생했습니다.

흔히 '베어마켓'은 하락장, '불마켓'은 상승장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한국거래소를 방문하면 1996년부터 지금까지 자리 잡은 황소 동상과 곰 동상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황소와 곰 동상은 세계 공통 조형물로써 한국 거래소뿐 아니라 각 세계 거래소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KDI 경제정보센터에 따르면 미국 월스트리트에 있는 황소 동상은 증권회사들의 강세장에 대한 희망을 담고 있습니다.

한편 약세장을 뜻하는 '베어마켓'은 또 다른 경제용어와 함께 사용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베어마켓랠리'가 있는데요. '랠리'는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것을 말합니다. '랠리'와 합친 '베어마켓랠리'는 약세장 속에서 일시적 반등장을 뜻합니다.

최근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가 전망돼 투자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그런데도 주가는 일시적 반등을 보이며 지금 상황이 전형적인 '베어마켓랠리'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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