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발생한 GTX현장의 사고위치 전경(사진 = 사고보고서)
지난달 25일 발생한 GTX현장의 사고위치 전경(사진 = 사고보고서)

[아시아에이=김수빈 기자, 김호성 기자] 국토부가 'GTX 추진단'을 발족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행을 서두르고 있지만 최근 GTX 일선 현장에서는 공기(공사기간) 단축도 쉽지 않을 뿐더러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22일 오전 10시 경, GTX-A노선 O공구 현장에서 휀튜브 해체 작업을 위해 휀튜브와 와이어로프에 연결된 철선을 절단하던 작업 중 철선에 근로자 A씨가 눈을 찔리는 사고를 당했다.

A씨는 사고 직후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고 당일 수술을 받았다.

O공구 현장사고가 발생한 3일 뒤인 25일, GTX-A 다른 현장에서도 상부장약 작업 종료 후 낙성 방호 선반 설치 및 차징카 방호 조치 후 하부 장약 작업 중 막장면 부석낙하로 인해 3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부상자 B씨는 갈비뼈와 정강이가 골절되었고 다른 근로자 C씨도 발등이 골절돼 수술을 받았다.

지난달 22일 발생한 재해발생 상황을 재연하고 있다(사진= 사고조사보고서)
지난달 22일 발생한 재해발생 상황을 재연하고 있다(사진= 사고조사보고서)

22일 사고가 발생한 건설사 관계자는 "사고 당일 아침에 보안경 착용 관련 전 현장직원에게 지시 및 교육을 완료했고 시험까지 했지만 A씨가 보안경 착용을 하지 않았다"며 "재해방지대책을 위해 현장에서의 교육을 더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실제 GTX현장에 근무하는 현장 관계자는 "요새 GTX현장 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데 건설현장 사고는 시공관리 부주의로 밖에 볼 수 없다"며 "공기를 단축하기 위해서는 인력과 장비들이 추가 투입되어야하는데 이를 관리하기도 어렵고 (공사 특성상) 공기단축 또한 쉽지 않다"고 전했다.

현재 GTX-A노선은 대심도 터널 굴착 장비 투입을 위한 수직구 부지 보상과 인도가 지연되고 있으며 이로인해 공기가 300일에서 700일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GTX-A현장에서 적용중인 쉴드TBM공법이나 NATM공법으로는 획기적 공기단축은 어려워 오는 2024년 6월로 예정된 공기를 준수하기도 벅찬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GTX 추진단'을 발족하는 등 공사기간 단축을 요구하고 있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공사기간 단축을 계속해서 요구하다가는 안전사고 가능성만 높아지게 된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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