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에도 편리한 착용감·풍부한 사운드·세련된 디자인 갖춰

야마하뮤직 무선 이어폰 'TW-E5B' [사진=야마하뮤직코리아]
야마하뮤직 무선 이어폰 'TW-E5B' [사진=야마하뮤직코리아]

[아시아에이=이조은 기자] 역시 야마하답다. 야마하뮤직에서 지난달 출시한 완성형 무선 이어폰 ‘TW-E5B’를 2주가량 써보고 느낀 한줄 평이다.

130여 년 전통을 지닌 클래식 명가 야마하답게 무선 이어폰 ‘TW-E5B’에는 사운드에 진심인 야마하만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깔끔한 디자인에 인체공학적 설계=‘TW-E5B’를 처음 보면 심플하면서 깔끔한 외관이 눈에 띈다. 보통 블루투스 이어폰은 가로로 납작한 경우가 많은데 ‘TW-E5B’는 바스켓처럼 세로로 세울 수 있는 형태다.

케이스 뚜껑 상단에는 스피커처럼 물방울무늬가 촘촘하게 새겨져 있다. 뚜껑을 열면 본체인 블루투스 이어폰 위쪽에도 같은 무늬가 있어 통일감이 느껴진다. 여기에 야마하 로고를 더해 디자인적으로 디테일을 살린 모습이다.

(왼쪽부터) 야마하뮤직 무선이어폰 'TW-E5B', 삼성전자 '버즈 프로', 애플 '에어팟2' [사진=이조은 기자]
(왼쪽부터) 야마하뮤직 무선이어폰 'TW-E5B', 삼성전자 '버즈 프로', 애플 '에어팟2' [사진=이조은 기자]

타사 무선 이어폰들과 비교해 보면 알겠지만, ‘TW-E5B’는 케이스·본체도 상당히 무게감이 있다. 케이스에서 본체를 꺼낼 때도 깊이감이 있어 마치 무 뽑듯 뽑아줘야 한다.

색상은 블랙, 블루, 브라운, 그레이 등 4가지다. 기자는 가장 클래식한 블랙 색상으로 선택했다. 상품 구성 역시 심플하다. 무선이어폰과 긴 설명서, 충전기 잭 등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사용자에 맞게 조정할 수 있는 이어폰 팁도 사이즈별로 들어 있다.

자기 귀 모양에 맞게 잘 맞춰서 착용해야 오래 껴도 불편하지 않다. 처음에 아무렇게나 꼈다가 살짝 불편함을 느꼈는데, 귀 방향을 잘 맞춰서 끼우니 오랜 시간 끼고 있어도 괜찮았다.

임윤찬 – RACHMANINOV Piano Concerto No. 3 in D Minor, op. 30 – 2022 Cliburn Competition [사진=유튜브 캡처]
임윤찬 – RACHMANINOV Piano Concerto No. 3 in D Minor, op. 30 – 2022 Cliburn Competition [사진=유튜브 캡처]

◇오케스트라 실황이 내 방에서 펼쳐지는 사운드=‘야마하’ 하면 클래식이 연상되는 만큼 ‘TW-E5B’로 북미 최고 권위 피아노 경연대회인 ‘반 클라이번 콩쿠르’ 최연소 우승자 임윤찬(18)이 결승전에서 연주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들어봤다.

마치 현장에서 듣는 듯한 생생한 오케스트라 연주와 피아노 소리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저음부터 고음까지 모든 음역을 아우르는 풍성한 소리에 귀가 트이는 듯한 느낌이었다.

음악뿐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도 낙엽 밟는 효과음부터 OST, 대사까지 생생한 음질 덕분에 확실히 ‘들을 맛’이 있었다.

실제로 ‘TW-E5B’는 깨끗한 고음역 재생을 위해 경도 높은 소재 진동판을 적용했다. 입체감 있는 저음역대를 실현하기 위해 이어폰 구동 시 발생하는 배압을 컨트롤해 보다 생생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스마트폰에 연결하면 이퀄라이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세심하게 선호하는 음역을 설정할 수 있다. 묵직한 사운드를 선호하면 저음역 사운드를 높이는 등 상황에 맞게 타입별로 이퀄라이저를 조정할 수 있다.

단, 이퀄라이저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같은 이름의 앱이 2개 있으니, 둘 중 TW-E5B를 지원하는 이퀄라이저를 설치해야 한다.

검색창에 '야마하 이퀄라이저'를 치면 두 개가 뜬다. 'TW-E5B'는 흰색 배경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한다. 앱에서 이퀄라이저를 오른쪽과 같이 조정할 수 있다. [사진=이조은 기자]
검색창에 '야마하 이퀄라이저'를 치면 두 개가 뜬다. 'TW-E5B'는 흰색 배경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한다. 앱에서 이퀄라이저를 오른쪽과 같이 조정할 수 있다. [사진=이조은 기자]

◇일상에 편리함을 더하는 성능=‘TW-E5B’를 사용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괴물같은 배터리 지속 시간이다.

기존에 쓰던 에어팟2의 경우 2~3시간 정도만 지나도 충전을 해줘야 하는데 ‘TW-E5B’는 4시간 이상 연속으로 음악을 들어도 끄떡 없었다. 2~3일 정도 충전을 까먹었는데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였다.

실제로 스펙을 보면 TW-E5B는 1회 완충 시 최대 8시간 30분 음악 재생이 가능하고, 케이스로 2.5회 충전해 최대 30시간 사용 가능하다. 이어폰 본체는 IPX5 방수도 지원한다.

또 △전 음역대 볼륨 밸런스를 실시간으로 조정해 청력 부담을 줄이는 ‘리스닝 케어(Listening care)’ △주변 소음과 음악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앰비언트 사운드(Ambient Sound)’ △사운드 딜레이 없이 게임이나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게이밍 모드’ 등도 탑재됐다.

특히 앰비언트 사운드(Ambient Sound) 기능은 길거리를 걸을 때나 계산할 때 요긴하게 쓰였다. 출퇴근길에 음악을 자주 듣는 편인데 특히 찻길을 건널 때 소리가 차단돼 염려할 필요가 없었다.

또 다른 이어폰은 음료를 주문할 때면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한쪽 이어폰을 빼야 했는데, ‘TW-E5B’는 이 기능을 켜두면 조금만 소리를 낮춰도 한결 편하게 대화할 수 있었다.

야마하뮤직 무선이어폰 'TW-E5B' 구성품 및 조작 방법 [사진=야마하뮤직코리아]
야마하뮤직 무선이어폰 'TW-E5B' 구성품 및 조작 방법 [사진=야마하뮤직코리아]

무엇보다 이어폰 본체에 버튼이 달려 있어 편했다. 왼쪽에는 음악 재생, 일시정지 버튼, 오른쪽에는 음량 증가·감소 버튼이 달려 있다. 가격대도 10만원 후반대라 타사 이어폰들과 비교해 봤을 때 알찬 음질에 오히려 가성비가 좋다고 할 수 있겠다.

다만 ‘TW-E5B’는 이름 자체가 진입장벽이 된다. 애플의 ‘에어팟’이나 삼성전자의 ‘버즈’처럼 딱 꽂히는 브랜드 네이밍이 없다 보니 너무 전문가용 같아서 처음엔 조금 친해지기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다. 기본 몸체 자체가 커서 함께 꾸밀 만한 케이스 종류가 없다는 점도 약간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선이어폰의 가장 중요한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음질에 충실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할 만했다. 앞으로도 야마하 ‘TW-E5B’와 함께할 더 풍성한 일상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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