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현
이양현 하나투어 일본호텔공급팀 선임 [사진=하나투어]

[아시아에이=강민수 기자] "향후 일본 시장에서 개별여행(FIT)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이에 여행객들을 위해 단순한 호텔 판매보다 숙박과 부대시설, 객실 업그레이드 등을 종합 연계해 고객 중심 호텔팩 상품들을 지속 개발해 고객 부응에 나설 것입니다."

일본이 지난 10일부터 여행사를 통한 예약과 인솔자 등 조건을 전제로 한 단체관광객 입국을 허용하면서 국내 여행객들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지역으로, 약 2~3시간 짧은 비행거리로 어린 자녀와 동반해도 큰 부담이 없다. 특히 온천과 쇼핑, 먹거리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에 발맞춰 하나투어는 일본 지역 패키지 상품 등을 속속 출시하며 코로나19 이후 정체된 여행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이양현 하나투어 일본호텔공급팀 선임이 있다.

이 선임은 일본 호텔, 호텔공급사, 로컬 OTA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경쟁력 있는 요금을 공급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하나투어 각 판매채널별 특성과 프로모션에 맞춘 기획과 요금 공급에 힘쓰고 있다.

본지는 지난 21일 하나투어 본사에서 이양현 일본호텔공급팀 선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하나투어]
[사진=하나투어]

이 선임은 현재 일본 인바운드 정책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현지 소식과 호텔업계 동향을 신속히 파악하고 있다. 또 개별여행 입국 재개를 대비해 연말까지 로드맵에 따라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이 선임은 "일본 현지 협력사들과 협업 하기도 하고, 호텔을 찾아 국내 고객들에게 어필이 될 만한 곳을 찾고 있다"며 "패키지와 자유여행 등 모든 호텔 공급이 포함된다고 보면되는데, 주력은 결합상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교적 자유여행 비중이 큰 편인데, 교통을 함께 결합한 곳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오사카, 교토 등 대도시에 집중하고 있다"며 "항공편이 운항되고 있는 곳인 나고야, 후쿠오카, 도쿄, 오사카 등 네개 지역 위주로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사태 후 달라진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선임은 "아무래도 일본 랜드사도 국내 상황과 똑같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폐업, 도산하는 곳들도 있다"며 "기존 인력을 줄여 비상체제로 운영하고 있는 곳이 대부분인데, 다만 현재까지도 인바운드 측면에서 입국자 제한 2만명도 남아있고, 비자 취득과정도 까다로워서 기대 회복할 수 있을 만큼의 기대치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기적으로 일본은 국내 여행 장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국내 수요에 집중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인바운드 준비가 미흡한 상태"라며 "팸투어 등 여러가지 형태의 출장 계획이 있지만, 현재는 패키지 상품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하나투어 일본여행 기획전 [사진=하나투어]
하나투어 일본여행 기획전 [사진=하나투어]

이 선임은 일본 단체 관광객 허용 소식에 국내 소비자들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27일 일본 정부가 패키지 여행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후 일본 예약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5일까지 일본 패키지 예약은 5월 3주차(5월 16~22일) 대비 887.3% 증가했다. 5월 4주차(5월 23~29일)와 비교해도 283.8% 증가하는 등 최근 예약 증가세가 뚜렷한 상황이다.

특히 전체 예약 중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증가했다. 6월 일본 예약은 전체 24.3%를 차지해 5월 3주차 2.1%, 5월 4주차 6.0% 대비 크게 증가했다. 지역별 비중은 오사카 31.4%, 홋카이도 31.2%, 후쿠오카 17.5%, 도쿄 16.3% 순으로 확인됐다.

이 선임은 "일본 여행시장 비중은 굉장히 큰 편에 속하는데, 동남아, 유럽 지역에 비해 회복이 늦고, 여러가지 규제가 있다보니 시장 정상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면서도 "반면, 일본은 회복세가 빠를 수도 있는데, 지난 11일부터 단체여행이 재개된 후부터 예약이 많이 들어왔다. 여행객들도 기대감을 갖고 있기에 즉각 예약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 중으로 오키나와, 훗카이도 운항을 준비하고 있다"며 "7월과 8월의 경우 국내 고객들에게 훗카이도가 인기다. 우리나라의 봄날씨와 비슷한 기온을 유지해 여름철 찾기 좋은 여행지로, 전세기 판매와 특별기에 따른 기획전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사진=하나투어]
[사진=하나투어]

개별여행 입국시기에 대해서도 조심스레 언급했다. 다음달 10일 열리는 일본 참의원 선거 후 본격적으로 재개 될 것으로 추측했다. 이를 위해 소비자 니즈에 맞는 경쟁력 있는 호텔을 교섭하고 있다.

이 선임은 "하나투어가 '우리끼리 상품'처럼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패키지 강점을 살린 여행사인데 자유여행 허용이 안되다보니 아쉬운 부분도 있다"며 "패키지 예약은 증가 하고 있지만, 기대는 한 풀 꺾여있다. 일본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상품을 내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를 포함한 모든 여행업계 종사자들이 기대하기로는 참의원 선거가 끝난 후 개별 자유여행 부분에 대한 구체화된 내용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대도심 주축으로 진행할 것이며, 그 위주나 신규 호텔 및 리모델링 호텔 등 경쟁력 있는 곳을 교섭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소도시 위주 상품도 개발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항공사들이 대도시 위주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데 그 지역과 가깝게 방문할 수 있는 소도시 지역 상품도 준비하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유후인, 훗카이도, 노보리베츠 두 지역에 있는 료칸 호텔들이 유명하다"고 말했다.

[사진=하나투어]
[사진=하나투어]

이 선임은 향후 일본 현지 동향과 정부 정책을 파악하며 개별여행(FIT)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를 위해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을 적극 개발할 것이라 목소리 높였다.

이 선임은 "단순한 호텔 판매보다 숙박과 부대시설, 객실 업그레이드 등 고객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호텔팩 상품들을 기획하며 고객 부응에 나설 것"이라며 "최근 하나팩 2.0 결합상품에 집중하고 있는데, 자유여행객을 위해 호텔과 비행기, 현지투어 등 자유여행객들 입맛에 맞는 상품을 만들어 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호텔팩의 경우 결합상품 형태로 집중하고 있다. 객실 업그레이드, 기타 부대시설, 조식 포함 등 호텔팩 안에서 옵션을 하나의 상품으로 묶어 고객들이 편히 이용할 수 있다"며 "과거 자유여행 상품은 호텔과 항공권 외 본인이 모든 것을 직접해결해야 했는데,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하나투어는 이런것을 소비자 입맛에 맞도록 했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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