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스 침대가 청담동에 오픈한 부산 대표 수제버거 브랜드 ‘버거샵’... 문 열자마자 오픈런에 4주 연속 완판 기록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 2층에 위치한 버거샵 야외 테라스 풍경

[아시아에이=김수빈 기자] 주력 업종도 배경도 다른 회사들이 잇따라 수제버거를 선보이며 국내 햄버거 시장에 뛰어들어 귀추가 주목된다.

소비자들은 침대회사부터 모피회사,원양어업 회사까지 다양한 기업이 펼치는 맛있는 ‘부캐(부캐릭터,평소 모습이 아닌 새로운 모습이나 캐릭터)’에 환호하고있다.

이들은 패스트푸드라는 인식이 강했던 햄버거에 수제버거 옷을 입히면서 프리미엄 메뉴로 환골탈태 시키며 햄버거 시장 확대에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햄버거 시장 규모는 2015년 2조3038억원에서 지난해 4조원대까지 성장했다.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 침대는 서울 한복판에 부산 대표 수제버거 브랜드 ‘버거샵’을 오픈,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청담동 핫 플레이스인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 2층에 문을 연 버거샵은 오픈 초기부터 인산인해를 이루며 오픈런은 물론 4주 연속 햄버거 완판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부산에서 직접 공수해온 특제 번과 1등급 한우 패티, 녹진한 치즈 등이 어우러진 버거샵 햄버거는 버거샵 특유의 감칠맛을 그대로 살려냈다는 후문.

이같은 인기에는 매장 분위기도 한 몫을 했다는 평이다.

버거샵은 부산 해운대 매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던 레트로 감성의 아메리칸 빈티지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청담에서도 완벽하게 재현하며 신흥 인증샷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청담과 부산의 유쾌한 이질감이 묘한 매력을 더하고 있다. 실제 SNS상에서는 먹음직스러운 햄버거 및 감자튀김 조합과 함께 ‘서울에서 이 퀄리티면 탑티어급’, ‘세대를 아우르는 맛’, ‘인생버거’, ‘인생감튀’, ‘부산에서 제대로 느끼는 미국 바이브’ 등의 수식어들이 붙고 있다.

모피•잡화 전문 회사인 진경산업은 아시아 최초로 '고든램지버거'를 국내에 선보였다. 지난 1월 서울 롯데월드타워에 오픈한 고든램지버거는 리얼 트러플, 방사유정란 등 파인 다이닝 수준의 식자재를 사용하고, 소스를 직접 제조한다.

가장 저렴한 햄버거가 2만7000원, 제일 비싼 것은 14만원에 달하며 이른바 고가 햄버거로 유명세를 탔다.

중견 건설사 대우산업개발의 자회사 이안GT 역시 최근 일명 ‘오바마 버거’로 유명한 미국 셰프버거 브랜드 ‘굿스터프이터리(GOOD STUFF EATERY, 이하 GSE)’를 아시아 지역 최초로 서울에 오픈했다.

GSE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즐겨 먹었던 메뉴와 스마트팜에서 재배한 신선 채소, 친환경 등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은 미국 3대 버거로 유명한 '파이브 가이즈'의 국내 입점과 관련한 계약을 추진 중이며, 원양어업 전문기업인 신라교역도 한국에서 철수했던 미 햄버거 브랜드 ‘파파이스’를 오는 9월 다시 들여올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식 문화가 발전하면서 햄버거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높아진 수요만큼이나 다양한 햄버거 브랜드들의 등장은 국내 햄버거 시장의 꾸준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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