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차트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제공)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차트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제공)

[아시아에이=김수빈 기자]최근 가격이 급락하며 코인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한국산 루나와 테라USD(UST)에 대해 전 세계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가 거래 중단 및 상장 폐지 조치에 나선 가운데 이들 코인을 설계하고 제작한 테라폼랩스 권도형 최고경영자에 관심이 쏠렸다.

지난 13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은 각각 20일, 27일부터 루나에 대한 거래지원을 종료한다고 공지를 통해 밝혔으며 고팍스도 오는 16일부터 거래지원을 종료한다.

해외 유명 거래소인 바이낸스도 13일(현지시각), 루나와 테라UST를 사실상 상장폐지 시켰다.

문제가 된 루나코인은 POS방식을 기반으로 하는 가상화폐로 가상 화폐를 발행하는 비율만큼 코인을 보유한 사람들의 돈이 일괄적으로 늘어나는 시스템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루나코인 출시 몇 개월만에 바이낸스 기준으로 시총 9위까지 올라갔고 코인신용평가 사이트에서 A+를 받는 등 대중들의 투자가 이어지자 루나와 테라USD를 설계한 권도형 최고경영자는 가상화폐 큰 손으로 등극했다.

권 최고경영자는 미국 스탠퍼드대를 졸업하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엔지니어로 일한 경험이 있으며 2016년 분산 네트워크를 연구하다 가상화폐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결국 2018년 테라폼랩스를 설립했다.

권 대표는 가상화폐 큰 손으로 유명세를 떨치고도 국내외 언론과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고 투자자들과 직접 SNS를 통해 소통하는 모습이 세계 최대 부자 중 한 명인 머스크와 닮았다하여 '한국판 머스크'로 불리는 인물이다.

루나와 테라USD가 거래소에서 퇴출될 운명을 맞이하자 권 최고경영자는 지난 13일 "지난 며칠간 UST 디페깅(1달러 아래로 가치 하락)으로 황폐해진 직원, 친구, 가족 등 테라 커뮤니티 회원들과 전화를 했다"며 "내 발명품(루나-UST)이 여러분 모두에게 고통을 줘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커뮤니티가 스스로를 위한 최선의 길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시 일어설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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