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애련 대표 남편 오대현 이사 전 운전기사 A씨, 온라인 커뮤니티에 갑질 폭로
개인 심부름, 무리한 지시 비롯 가족 개인 업무까지 요구 주장
안다르 측, 성장에 걸림돌 되는 요소 즉시 추적하고 제거하는 데 최선 다할 것

[사진=안다르]
[사진=안다르]

[아시아에이=이준호 기자] 신애련 안다르 대표 남편인 오대현 이사가 전 운전기사에게 갑질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하지만 사측은 올해 회사 대표이사와 CFO 등 핵심 경영진, 대주주 또한 변경됐다는 이유로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대현 이사 운전기사로 근무했던 A씨는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저는 운전기사였습니다'라는 글을 게시하며 오 이사의 갑질에 대해 폭로했다.

A씨는 "안다르라는 회사에 2019년 5월 8일 계약직으로 입사해 2020년 9월까지 재직했다"며 '퇴사 이유는 안다르 전 대표 신애련의 남편 오대현 대표의 인격모독과 수많은 갑질이 시간이 갈수록 너무 심해져 자존감과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운전기사라는 일이 간단한 개인업무 정도는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라며 "담배·커피 심부름, 미용실 예약 등은 이해하고 시키는대로 열심히 했다. 입사후 3개월이 지난 시점부터는 개인적인 일을 넘어 오대현, 신애련 대표와 그들의 가족 일까지 맡겼다"고 덧붙였다.

A씨가 주장한 요구사항으로는 △집 인테리어를 위한 아파트 입주민 동의서 사인 받아오기 △파주에서 장충동 호텔가서 아이 먹일 전복죽 사오기 △인천가서 아이 장난감 사오기 △집에 갈비찜과 냉면 사다 놓기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입을 산타복 사오기 등 개인적 업무였다.

결정적으로 퇴사를 결정한 계기로 신애련 대표·오대현 이사와 오대현 이사 어머니집 이사를 들었다.

A씨는 "본인들 집 전세 매물 내놓고 본인들이 살 한남동 한남더힐 매물 알아보고 다니고 근처에 어머니를 모셔야 한다며 어머니 집까지 알아보고 다녔다"며 "이사 당일 신 대표를 모시고 이사를 했는데 당연히 이삿짐센터도 제가 알아보고 인터넷 이전설치, 가전제품 이전설치, 금고 이전설치 제가 등 이사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신 대표가 이삿짐 아저씨들에게 기분 나쁘니 이삿짐 들어가는 집은 한두명만 집안에 들어가고 신발을 무조건 벗고, 사람 살고있는 집이니 무조건 먼지 안나게 이사하라는 지시를 했다"며 "이 말을 들은 이삿짐 아저씨들은 도저히 못하겠다며 나갔고 신 대표는 짐은 알아서 옮길테니 복도에 놔두고 가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A씨는 이삿짐을 혼자 옮기고 신 대표 가족이 TV를 시청하는 동안 혼자 청소까지 했다는 주장이다.

A씨는 일주일 후 바로 오 이사 어머니 이삿날 본인 휴무일이었음에도 입주청소, 이사업체와 통화 후 정리해 오 이사에게 메시지를 남겼으나 밤 11시께 전화를 한 오 이사는 '왜 안오느냐', '인수인계를 왜 안하냐', '안오면 어떡하냐' 등 쉴새없이 고함을 쳤다.

이에 A씨는 퇴사를 결정했고 회사 측 부탁에 따라 후임자가 구해질 때까지 2주가량 일을 더 하게 됐다. 이후 후임자가 구해졌지만 회사 측이 신 대표 업무 운전 수행을 그달 말까지 해줄 것을 요구했다.

A씨는 "이를 거절하자 제가 긁지도 않은 회사 차 마이바흐 휠값을 청구했다"며 "전 회사 직원이었지 그들 집사로, 하인으로 들어간게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이후 언론사에 이 같은 사실을 제보한 A씨는 회사 측에게 업무방해와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했지만 무혐의 불기소처분을 받았으며, A씨는 회사 대표에 대해 강요죄로 맞고소를 해 법정다툼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다르 측은 최근 경영진과 대주주가 변경됐다는 점을 들어 해당 주장은 회사 측과 관계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안다르 측은 "저희 안다르는 올해 1월부터 회사 대표이사와 CFO 등 핵심 경영진이 교체됐고, 올해 5월에는 대주주 또한 변경됐다. 대표이사와 새로운 경영진, 대주주가 변경되기
이전에 발생했던 이 사건에 대해서 현재까지 명확하게 파악된 바는 없다"고 책임을 회피했다.

그러면서 "해당 건은 기업 대 개인의 사건이 아니라 개인 대 개인의 사건이다"라며 "하지만 며칠 전 2년전 근무했던 퇴직자가 보배드림 게시판에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글을 올림으로 인해 저희 안다르 법인은 직접적인 피해를 받고 있다"며 "이번 사건의 판단은 법원 판결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안다르 측은 "지금은 안다르가 다시 매출이 커나가고, 흑자전환을 넘어서는 유의미한 영업이익이 나오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저희 안다르 전 임직원들은 수많은 고객분들께 더 좋은 제품을 경험시키기 위해 밤낮없이 고민하며 치열하게 달려가고 있다"며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저희 안다르 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가 발견된다면 즉시 추적하고 제거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다소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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