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마트]
[사진=롯데마트]

[아시아에이=이준호 기자] 유통업계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홈술족 증가로 와인과 위스키 등 주류 선물세트 매출이 신장하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집에서 혼자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증가하고, 홈파티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위스키와 와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마트의 올해 1~8월 주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위스키는 82.5%, 와인은 46.9%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인기가 추석 선물세트 실적으로 이어졌다. 롯데마트의 올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기간 주류 선물세트 매출은 190.6% 증가했다. 그 중 위스키 선물세트는 157.6%, 와인 선물세트는 210.6% 신장하며 전체적인 주류 선물세트 매출을 견인했다.

이에 롯데마트는 △카발란 디스틸러리 셀렉트(700ml) △발베니 14년 캐러비안 캐스크(700ml) △글렌리벳 12년(700ml) 등 싱글몰트 위스키 세트와 △와인드터키 81(750ml)와 같은 버번 위스키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준비했다.

와인의 경우 5~10만원대 선물세트 매출이 209.8% 증가한 것을 감안해 해당 금액대 와인인 미국산 '텍스트북 세트', '덕혼 디코이 세트'와 프랑스산 '내츄럴 와인 세트', 이탈리아산 '돈나푸가타 세트' 등 차별화된 세트 구색을 더욱 강화했다.

또한, MZ세대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트렌디한 사과 발효주 '댄싱사이더 애플세트', 대한민국 대표 전통주 브랜드인 '복순도가'에서 만든 프리미엄 전통주 '약주', '과하주' 세트도 새롭게 준비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주류 소비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변화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주류 시장 트렌드에 맞춰 고객이 원하는 주류를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상품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현대백화점]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역시 올해 와인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늘어났다. 현대백화점은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올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 와인 선물세트 품목수를 140여종으로 대거 늘리고 물량도 80%가량 늘렸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선물용으로 수요가 높은 5~15만원대 선물세트 비중을 작년과 비교해 세 배 이상 늘렸으며, 유명 와이너리와 협업해 한정 수량으로 선보이는 스페셜 패키지도 새롭게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미국 나파밸리 대표 와이너리 '베린저'의 까베르네 쇼비뇽 와인과 '리델' 와인잔을 함께 구성한 '더현대 X 베린저 나파밸리 블랙라벨 세트', 국민 와인으로 불리는 '몬테스 알파'와 캠핑용품 전문 브랜드 '스탠리'의 캠핑용 와인 머그를 함께 구성한 '더현대 X 몬테스 알파' 등이 있다.

또한, 500만원 이상의 초프리미엄 상품도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2세트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는 '보르도 5대 샤또 세트를 비롯해, 1병 한정으로 판매하는 샤또 르팽과 올드 빈티지 와인 샤또 페트뤼스 1980 KY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현대백화점은 와인과 함께 곁들일 수 다양한 안주 선물 세트도 늘렸다. 전통적인 와인 안주 치즈·하몽·견과류 외에도 최근 고급 안주를 찾는 고객이 급증해서다. 최상급 성게로 만든 성게버터, 동해산 참문어로 만든 문어엔초비, 통영 굴과 올리브를 담은 굴올리브 등으로 구성한 'AYA 와인 마리아쥬 블랙 세트', 성수동 유명 샤퀴테리 브랜드 '세스크맨슬'과 협업해 만든 '와인웍스 X 세스크멘슬 몽투스 세트 GF'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귀향이 줄면서 이번 명절 기간 홈술족을 위한 와인 선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더욱 풍성한 주류 선물 세트를 준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BGF리테일]
[사진=BGF리테일]

편의점에서도 와인 선물세트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CU는 지난 1월 론칭한 자체 와인 브랜드 '음!' 시리즈 1탄 상품인 '음!레드와인'이 출시 40일 만에 1차 수입 물량인 11만병이 완판되고, 2탄 '음!소비뇽블랑' 역시 올 여름 큰 인기를 끌며 음! 와인 시리즈 누적 판매량이 55만 병을 돌파하자 음! 와인 시리즈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CU 멤버십 앱인 포켓CU에서는 오는 10일부터 레드와인, 소비뇽블랑, 프리미엄 와인이 각 1병씩 담긴 '음!와인 선물세트'와 음! 프리미엄와인 6병이 전용 패키지에 포장된 '음!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수확된 포도 품질에 따라 같은 와이너리 상품이더라도 와인 맛과 품질 변화가 크기 때문에 '음!' 와인은 매년 해당 가격대 최고 품질의 상품을 선보이기 위한 리뉴얼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집 앞 편의점에서 편하게 구매하는 캔맥주처럼 와인도 고객들이 가까운 CU에 들려 가볍게 구입할 수 있는 상품이 될 수 있도록 와인 문턱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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