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루키더바스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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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지난 2일 오후, 인천 공항을 통해 돌아온 우리나라 여자 농구 국가대표팀이 귀국길에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블랑카우-키오스킨에서 선수단 전원에게 바디 워시 세트를 선물했다고 3일 밝혔다.

석훈 블랑카우-키오스킨 대표이사는 “이전부터 스포츠에 관심이 많았고 농구도 눈여겨보고 있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 여자 대표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며 멋진 플레이를 펼치는 것을 보며 가슴이 뭉클했다”며 선수단을 위해 선물을 마련한 이유를 설명했다.

석훈대표는 “세르비아 전을 마치고 대표팀 입국 일정이 빠듯해서 급하게 준비하느라 큰 선물을 마련하지는 못했지만, 힘든 시기에 국민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블랑카우]
[사진제공=블랑카우]

13년 만에 진출한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 우리 여자농구 대표팀은 3전 3패로 예선 탈락했다. 당초 참가팀 중 최약체로 구분됐고, 국제 경쟁력이 회복되지 않아 힘든 대회를 치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기대 이상이었다. 세계 정상급 전력을 자랑하는 유럽의 강호 스페인과 세르비아를 마지막까지 거칠게 밀어붙였다. 세계 여자농구를 장악하고 있는 미국의 아성에 도전하는 강팀들과의 대결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비록 본선 1승에는 실패했지만, 아쉬움 속에서 희망을 발견한 대회였다. 수년간 세대교체 실패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었지만, 강이슬, 박지수, 박지현 등 젊은 선수들이 주축으로 올라서며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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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원 대표팀 감독과 이미선 코치 역시 선수단을 훌륭하게 이끌며 국가대표 지도자로서 모자랄 것 없는 훌륭한 신고식을 치렀다.

블랑카우-키오스킨 이일섭이사는 “아쉽게 8강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LA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선배들처럼 더 멋진 모습을 보여줄 거라 확신한다. 앞으로도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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