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어린이, 종합복지관, 체육센터, 도서관 확충 등 부산진구 복지 인프라 확충 앞장서
부산진구 청년 전담부서 설치...“지원에 그치지 않고 유지·관리 해야”
범천동 철도차량기지 이전은 부산진구의 오랜 숙원사업...“시민에게 보상 돌아가야”
부산진문화재단 설립은 구청장 업적 중 가장 뿌듯한 일 중 하나

[아시아에이=서수원 기자] “3년 전 시민과 함께 시민주권 선언식을 시작으로 민선 7기를 시작했습니다, 뜻하지 않게 코로나19 감염병이 발발했지만, 감염병 대응이나 공약 이행도 상대적으로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은 유한하고 할 일은 무한해 마음이 바빠집니다”

아시아에이 등 미디어연합취재단은 지난 22일 부산진구청 자치협력실에서 서은숙 부산진구청장과 특별 대담을 진행했다. 서 구청장은 대담에서 민선 7기 3주년을 기념해 지난 임기를 돌아보고 남은 기간 구정 방향을 상세하고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다음은 서구청장과의 일문 일답 전문이다.

◇당감동 제2 국민체육센터 유치 등 복지인프라 개선

서 구청장이 취임 당시 국공립어린이집 등 구민 복지에 중점을 둔 공약이 많았다. 해당 공약에 대한 성과에 서 구청장은 “구청장이 되고 보니 부산진구에는 복지 인프라가 많이 부족한 것을 알게 됐다”라며 대답을 이어갔다. 서 구청장은 부산진구에 20여 개 있던 공공어린이집을 취임 후 10여 개를 더 늘렸다. 부산진구는 36만 인구와 비교하면 종합사회복지관도 부족했다. 이에 성지종합사회복지관 건립을 진행 중이다. 성지종합사회복지관은 설계가 끝나 곧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공립어린이집이나 종합사회복지관 외에도 많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의 도서관 건립을 추진, 양정에 ‘기적의 도서관’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당감 도서관’ 건립을 두고 설계 공모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부산진구국민체육센터는 많은 시민이 이용하기에 접근성이 좋지 않아 당감동에 제2 국민체육센터를 유치했으며, 2023년 하반기에 완공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청년 전담부서 설치...“청년이 모여드는 부산진구 만들겠다는 의지”

부산진구는 서 구청장의 추진으로 2019년 청년 전담부서가 설치됐다. 이에 대해 서 구청장은, “보통 일자리정책을 만들면 중·장년과 여성이 중심이 되고 청년층은 빠지게 된다”라며, “청년팀 개설은 부산진구에 많은 일자리와 창업 인프라를 만들어 청년이 부산진구를 떠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 표명이다”라고 의의를 밝혔다. 부산진구는 이를 통해 매년 5억씩 청년 기금을 마련, 청년 창업과 취업에 활용하고 있다.

또한, 서 구청장에 의하면 부산진구는 의식적으로 청년 창업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서면에 위워크나 전포동 지하철역에 창업공간을 마련해 청년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특히, 여기서 발굴된 스타트업은 상상마당 등을 통해 새로운 투자를 유치하는 등 단순 지원이 아닌 유지·관리에 힘쓰고 있다는 게 서 구청장이 말하는 부산진구의 특징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로 2021년의 청년 인구가 2019년과 비교해 상승했다고 추가 설명했다.

◇“범천동 철도차량기지 이전은 부산의 새로운 원동력 될 것”

서 구청장은 범천동 철도차량기지 이전확정에 대해서는, “아주 오랜 수원사업으로 예비타당성 검사를 통과하면서 이전이 확정됐다”라며, “이제는 많은 상상력을 동원해 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다 함께 고민해야 한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현재 부산시, 철도청, 부산진구가 함께 용역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는 2022년 3월에 확정된다고 부연했다.

서 구청장은, “현재, 공원조성, 메디컬단지, 바이오산업, 청년 주택 유치 등 다양한 의견이 도출되고 있으며, 이러한 의견이 더욱 많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새로운 공간, 특히 도심 외곽이 아닌 중심에 생긴 공간이라 부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앞으로 전문가들의 의견뿐 아니라 올 하반기에는 원탁회의 등을 통해 시민의 의견도 모을 계획이다. 나아가 서 구청장은 부산진구 시민에게 빼앗았던 이 공간을 오롯이 보상해줄 수 있는 방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은숙 부산진구청장이 아시아에이 등 미디어연합취재단과 함께 특별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 = 부산진구청
서은숙 부산진구청장이 아시아에이 등 미디어연합취재단과 함께 특별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 = 부산진구청

◇부산진문화재단 설립은 가장 뿌듯한 일 중 하나

부산진구는 2020년 7월 부산진문화재단을 설립했다. 이는 부산의 기초자치단체 중 두 번째 문화재단으로, 초대 이사장은 서은숙 구청장이 맡았다. 서 구청장은 부산진문화재단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재단 설립 자체가 가장 큰 성과라고 답했다. 이어 부산진문화재단이 추구하는 바는 시민의 삶의 형태를 바꾸는 것이라 설명하며, 문화재단 존재 유무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이어서 서 구청장은 앞으로 문화재단을 통해 청년 중심의 문화를 서면에서 풀어내고, 마을 주민을 문화 친화적으로 바꾸려 한다고 밝히며, 민선 7기 임기 동안 가장 뿌듯한 성과 중 하나라고 덧붙여 말했다.

◇시민의 삶이 변화하는 것을 보면 행복해

서 구청장은 행정가의 역할을 넘어 개인적인 목표나 국가를 위해 하고 싶은 역할이 있는지 묻는 말에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즐겁고 행복하다고 답했다. 이어, “민선 7기, 4년으로 끝내기로 아쉬움이 많다”라며, “계획했던 것, 시민과 약속했던 것을 이행할 기회를 주신다면 다시 한번 일하고 싶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서 구청장은 구의원으로 있을 때 목표를 향해 가는 길에 많은 한계에 봉착했지만, 구청장이 되면서 제대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 같아 아직은 구청장으로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또, “구청장의 자리에서도 하지 못하는 일이 생긴다면 그때 고민해볼 것 같다”라며, “행정을 통해 시민의 삶이 변화하는 것을 지켜보면 참 행복하다”라고 구청장으로서의 소회를 밝혔다.

이 외에도, △부산진구 종량제 봉투값 인하 △부산 기초지자체 최초 1인 가구 지원조례 제정 △서면 쇼핑관광특구 지정 및 지역경제 활성화 △도시재생사업 추진 현황 △초읍 어린이대공원 명칭 변경 등 활성화 방안 △코로나19 관련 대책 △부산진구 범죄율 현황과 시민 안전확보 계획 △‘시문서답’ 시민 소통방법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서 구청장의 심도 있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서 구청장은 마지막으로 “부산진구는 부산진구 시민의 삶을 챙기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고 시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알뜰하게 챙기겠다”라는 다짐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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