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아 개인전 'BREATHE 숨'
사이아트 갤러리 | 2020. 03. 24 ~ 03. 30
피플스 초이스 최종작가 선정전

최윤아, 고요(silence), 72.7x60.6cm, Pigment. Pastel. Acrylic on Korean Peper, 2018 / 사진=Courtesy of artist
최윤아, 고요(silence), 72.7x60.6cm, Pigment. Pastel. Acrylic on Korean Peper, 2018 / 사진=Courtesy of artist

[아시아아츠 = 김창만 기자] 아티스트 최윤아의 또다른 '기억의 습작'들이 3년만의 개인전을 통해 미술애호가들을 만난다.

종로구 안국동에 위치한 사이아트 갤러리에서 24일부터 열리고 있는 아티스트 최윤아(42)의 개인전은 사이아트스페이스(CYART SPACE)의 피플스 초이스 최종작가 선정전으로 아티스트 최윤아의 3년 여 기간의 작업의 결과물이다.

최윤아, Finding the Forest, Pigment. Acrylic on Canvas, 91x91cm, 2018 / 사진=Courtesy of artist
최윤아, Finding the Forest, Pigment. Acrylic on Canvas, 91x91cm, 2018 / 사진=Courtesy of artist
최윤아, Wooden Fish(나무물고기), Acrylic on Canvas, 91x91cm, 2020 / 사진=Courtesy of artist
최윤아, Wooden Fish(나무물고기), Acrylic on Canvas, 91x91cm, 2020 / 사진=Courtesy of artist
최윤아, 밤숲, Pigment. Acrylic on Korea Paper, 91x72.7cm, 2020 / 사진=Courtesy of artist
최윤아, 밤숲, Pigment. Acrylic on Korea Paper, 91x72.7cm, 2020 / 사진=Courtesy of artist

이번 전시를 준비한 아티스트 최윤아는 " 어느날 햇살과 함께 쨍하고 맘껏 여행하고 숨쉴수 있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저에 그림이 잠시나마 누군가에게 숨 쉴 수 있는 휴식이었으면 좋겠습니다."고 이번 개인전 'BREATHE 숨'의 소감을 밝혔다.

최윤아 개인전 'BREATHE 숨' / 사진=사이아트 갤러리
최윤아 개인전 'BREATHE 숨' / 사진=사이아트 갤러리

■ 최윤아 개인전 'BREATHE 숨' 작업노트

어느 날 세상이 반짝하고 합체가 되었으면 좋겠다.물고기가 하늘을 헤엄쳐 다니고, 나무가 구름 위에 솟아나고,
바다 위에 꽃이 피고, 보이는 것과 안 보이는 것이 한자리에 앉아
잔치라도 했으면 좋겠다.그랬으면 좋겠다.

현대인은 자꾸 무언가를 하면서 앞만 보고 직진한다.
“직진본능,우리”가 있나보다. 그 우리에서 나왔으면.
초록과 파랑 사이 나는 그곳으로 간다
눈을 감고 그 사이로 스며든다.

행복한 순간의 장면이
영화의 한 정지화면처럼
멈추는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변화하는 것들이 즐겁다

그랬으면 좋겠다...

- 작업노트 최윤아 -

최윤아, Heal The World, Pigment. Acrylic on Canvas, 91x91cm, 2019  / 사진=Courtesy of artist
최윤아, Heal The World, Pigment. Acrylic on Canvas, 91x91cm, 2019 / 사진=Courtesy of artist
최윤아, Night Waves, Pigment. Pastel. Acrylic on Korean Paper, 116.7x91cm, 2018 / 사진=Courtesy of artist
최윤아, Night Waves, Pigment. Pastel. Acrylic on Korean Paper, 116.7x91cm, 2018 / 사진=Courtesy of artist
최윤아, 황금빛 날개되어, Acrylic. Swarovski. Belly Cast, 2020 / 사진=Courtesy of artist
최윤아, 황금빛 날개되어, Acrylic. Swarovski. Belly Cast, 2020 / 사진=Courtesy of artist

■ 최윤아 개인전 'BREATHE 숨' 전시평론 발췌

삶이 있는 곳, ‘숲’ 혹은 ‘숨’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에 관하여

최윤아 작가의 작업에서는 초현실적인 풍경이 담겨 있는 미지의 공간들을 만나게 된다. 다양한 색채와 형상으로 변형된 숲과 나무는하늘 과 물 속을 배경으로 한 신비로운 풍경 가운데 꿈 속에서나 있을 것 같은 상상적 공간이 되어 나타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작가는 언젠가부터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작업에서는 그러한 것들이 가시적으로 드러나는장면을 표현하게 되었다고 한다. 작가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그 삶을 지탱하고 지속하게 하는 것은눈 앞에 보이는 것들이 아니라 오히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작가가전시주제에서 ‘숨’이라고 지칭하는 단어를 사용하게 된 것역시 삶을 살아가는 근본적인 토대가 가시적인 형태가 아니라 몸이라는 형상을 있게 만든 동인을 발견하게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작가가 화면에 표현한 것은 사람의 몸 형태나 숨에 대한 어떤 표현이 아니었다. 그가 그려낸 것은 숲이었고 그 숲을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나무들이었다. 단지 ‘숨’을 연상시키는 표현이 있다면 물 속이나 하늘을 어떤 흐름으로 표현한 부분일 것이다. 구름과 물결은 그러한 흐름의 형태에 대한 한 예이다. 현대 사회가외적으로 볼 수 있는 형상에 몰입하도록 만들기에 그 내적 세계에 관심을 둘 수 있는 여유를 갖지 못하게 만들지만 최윤아 작가는 작가적 상상력을통해 외적 형상 너머를 보고자하고 그것을 그려내고자 하였던 것이다. 작가가 이처럼 외형보다는 그 이면의것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모로코’라는 지역의 한빈민가에서 현지인들과 접하게 되면서 그 삶을 이해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들과의 정서적교감은 물질적 세계 이상의 것들에 대해 볼 수 있게 만들었고 그것은 자신의 작업에도 영향을 주게 된 것이라는 말이다.

그러한 경험은 어린 시절부터 떠올리게 되었던 환영과 환상에 대한 기억과 교차되면서 좀 더 내밀하고 정서적인 영역에 대한 관심으로 발전하게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결국 작가가 마주치게 된 지점은 어떠한 형상도 가지고 있지 않은 인간의 몸을 살아있게 만드는 원인이자에너지의 근원인 ‘숨’이라는 현상과 마주치게 되었던 것 같다. 그것은 물질 중심의 현대 사회에서 간과하는 것일 수 있지만 ‘숨’이라는 인간에게 당연해 보이면도 달리 보면 신비스러운 그것은 인간의 삶의 근원이자 인간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토대가되고 있다는 사실을 어느 순간 직관하게 되었던 것 같다. 누군가와 같이 호흡을 맞추고 같이 삶을 살아간다는것은 보이지 않는 끈을 연결하고 하나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 작가는 그 삶의 연결선과흐름에 대해 주목하게 되었던 것이다.

최윤아 작가가 그려낸 숲과 나무는 그러한 의미에서 숨을 쉬는 공간이며 삶과 삶이 연결된 하나의 공동체와 같은 세계로 읽혀진다. 그것은물질 세계로 점철된 현대 사회가 보여주고 있는 것과는 다른 세계이며 어떻게 보면 초현실적 세계일 뿐이라고 치부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작가는 그 보이지 않는 세계가 다시 우리에게 숨을 쉴 수 있게 해주며 인간의 살아가는 토대가 무엇인지다시 깨닫게 한다는 것을 그의 작업을 통해 암시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므로 최윤아 작가가 그려낸 숲은숨이며 삶이며 그것이 인간 자체임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현대인들은 현대 사회의 변화의 속도에 현기증을일으킬 정도로 정신없이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최윤아 작가는 눈에 보이는 세계 너머에서숲을 바라보면서 그 숨결을 느껴보라고 말하고 있다. 숨을 쉬는 것 없이는 삶이 있을 수 없다. 숨이 없음은 죽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처럼 외형으로부터보이는 가시적인 것들에 몰입하기 보다는 보이지 않는 것들에 눈을 돌려 응시해 볼 것을 권하고 있다. 거기에삶이 있기 때문이다.

- 사이미술연구소 이승훈 -

최윤아,구름위의산책, Pigment. Acrylic on Canvas, 91x91cm, 2020 / 사진=Courtesy of artist
최윤아,구름위의산책, Pigment. Acrylic on Canvas, 91x91cm, 2020 / 사진=Courtesy of artist

■ 아티스트 최윤아(42)

성신여자대학교 아트&디자인대학원 미디어 프린트전공 석사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한국화전공 학사

개인전

2020 숨, 피플스 초이스 최종 선정 작가전, 사이아트 전관, 서울

2017 결 기획초대전, 갤러리 아트셀시, 서울

2015 기억의 습작, 토포 하우스, 서울

2014 틈, 초대전, artT 갤러리, 서울/ gallery achim, 서울

2013 점들의 교차로 초대전, 평화화랑, 서울/ 초대전, gallery: page, 서울

2008 느낌에 취하다 초대전, cafegallery&wisteria, 서울

2007 인연불변의 법칙 초대전 Puljib Gallery ,서울

2005 사랑의 흔적, 가나아트스페이스 갤러리, 서울

단체전

2019
Now&Future, 후쿠오카 아시아미술관, 일본

어제와 다른 내일, 양평군립미술관, 양평

조미회, G&J 광주전남갤러리, 서울

2018
피플스 초이스 프로젝트, cyart space, 서울

교감의 향, G&J 광주전남갤러리, 서울

2017
전남 국제 수묵 프레 비엔날레 청년작가전 목포 예술 갤러리, 목포

교감의 향 조미회전 (인사동 G&J광주전남갤러리)

5New月전, 남산 갤러리, 서울

윈도우전, The cut, 서울

2016
드로잉 작가 초대전, 백민 국립미술관, 보성

성신판화 기획초대전, 쌍리 갤러리, 대전

2015
시각과 변화展, 영아트 갤러리, 서울

기획초대 5인전, 난 전혀 즐겁지 않다, 아람누리/갤러리 울, 일산

Nine storytellers, GMA 갤러리, 서울

2014
연탄 후원 자선전, warm heart, FE 갤러리, 서울

이원 생중계전, UD 갤러리, 여의도/강남, 서울

2013
신청사 개청 1주년 기념기획전, 통통통 나는 도시, 서울시청 로비, 서울

2010
Greetings by 30 young artists전, 가이아 갤러리, 서울

2009
이즘 탈피전, 인사아트센터, 서울

play all전, 가나아트 스페이스, 서울

Happy new year's, 가이아 갤러리, 서울

기획초대전, 빔 갤러리, 서울

한-중 수묵교류전, 의재 미술관. 광주

신세계 초대 기획전, 오즈의 마법사, 신세계 갤러리, 서울/부산/광주

한국의 빛깔 展, 시립조각미술관, 상해

2008
기획초대 Playground展 , jazzymas space, 서울

기획공모 작가전, Door 갤러리, 서울

신년 청년작가전, 갤러리 가이아, 서울

주목해야 할 청년작가전, 동이 갤러리, 서울

2007
La Jeune Creation Coreenne, Galerie Etienne de Causans, 파리

2006
영 아티스트 기획전, 가이아 갤러리, 서울

한. 중 미술 문화교류전, 시립미술관, 광주

걸어온 60년, 세대를 넘어~, 조선대학교 미술관, 광주

시간과 흔적, 기획 초대전, 드림 갤러리, 서울

2005
제 5회 Team_ Preview전, 팀 프리뷰, 서울

Trace And time, Project Exhibition, Dream Gallery, 서울

2004
우수 대학원 초대전, 단원미술관, 안산, 2004 그 외 30여회전

아트페어

2016 아트 부산, 벡스코 전시홀, 부산

2015 서울 아트쇼, 코엑스 전시관, 서울

2010 고양국제 아트페어 _부스개인전, 고양국제 꽃 박람회관, 고양

수상/ 선정

2018 피플스 초이스 최종작가 선정

2018 조미회 CS미술상

2007 경기미술대전

2005 단원미술대전

2005 현대판화대전

2005 한국문화예술대상전

아티스트 최윤아의 3년간의 작업의 노력이 담겨있는 개인전 'BREATHE 숨'은 종로구 안국동 사이아트 갤러리에서 3월 30일까지다.



김창만 기자 chang@asiaart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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