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기구, 반려 로봇 등 혁신 아이디어... 삼성전자 임직원 멘토가 구체화 도와

황세돈 '건강한 친구' 대표가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에 참여해 삼성전자 전문가에게 멘토링을 받고 있다. 조용화 삼성전자 멘토가 스마트 운동 기기 '페이브'를 살펴보고 멘토링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캡처] 
황세돈 '건강한 친구' 대표가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에 참여해 삼성전자 전문가에게 멘토링을 받고 있다. 조용화 삼성전자 멘토가 스마트 운동 기기 '페이브'를 살펴보고 멘토링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캡처]

[아시아에이=이조은 기자] "워낙 작은 회사였고, 생산을 담당해 줄 외주업체를 구하기도 어려웠죠. 지금은 매출이 5배 올랐어요."

황세돈 '건강한 친구' 대표가 처음 스타트업 창업에 뛰어들었을 때는 무척 막막했다. 시제품 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고, 시행착오와 실패를 거듭하기 일쑤였다. 그랬던 그가 2018년 'G-Star Dreamers' 프로그램에 참가하며 인생의 결정적 터닝포인트를 맞이했다.

이 프로그램은 삼성전자가 국내 스타트업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만든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 일환이다.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진행됐다.

'삼성전자 C랩'은 내외부적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스타트업 육성을 목표로 하는 사회 공헌 프로그램이다. 'C랩 인사이드'는 삼성전자 내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2012년 12월부터 시작한 창의 혁신 프로그램이다.

'C랩 아웃사이드'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외부 스타트업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다. 2018년부터 진행한 C랩 아웃사이드는 서울, 대구, 구미 센터에서 각각 스타트업 기업을 뽑고 있다.

C랩 아웃사이드에 선정된 스타트업 기업에는 사무공간 무상 지원, 삼성 전문가 멘토링, 글로벌 IT 전시회 참가 지원, 사업지원금 출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임직원 식당 이용, 출퇴근 셔틀버스까지 광범위한 영역을 지원한다. 때문에 스타트업 기업 사이에서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는 꿈의 기회로 불리고 있다.

황세돈 '건강한 친구' 대표는 스마트 운동 기기 '페이브' 개발과정 중 난관에 봉착했다. 페이브는 사용자 움직임을 포착해 블루투스로 사용자 스마트폰, TV와 연결해 운동하는 운동 기기인데 외주업체 구하기가 어려웠다.

그때 조용화 삼성전자 멘토는 페이브 내구성과 안정성을 개선시킬 방안을 마련, 통신기능 오류를 바로잡고, EMS 전문업체를 소개했다. 완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게 된 후 헬스클럽, 프로 축구팀 등 판로를 개척해 판매량은 5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2019년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에 참여한 서큘러스는 '파이보'라는 반려 로봇으로 CES 2020 로봇 분야에서 한국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혁신상'을 받았다. '파이보'는 귀엽고 정감가는 디자인에 '사람과 소통'을 주된 기능으로 한 반려 로봇이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2019년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에 참여한 서큘러스는 '파이보'라는 반려 로봇으로 CES 2020 로봇 분야에서 한국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혁신상'을 받았다. '파이보'는 귀엽고 정감가는 디자인에 '사람과 소통'을 주된 기능으로 한 반려 로봇이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삼성 노하우 전폭 공유...국내 스타트업 세계 시장 진출 지원

삼성전자는 CES 2020에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에 선정된 국내 스타트업과 참가했다. 삼성전자가 마련한 C랩관에 나란히 제품을 전시해 국내 스타트업 기업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C랩 인사이드에 참여한 팀은 2016년 첫 CES 참가 이후 5회 연속 참여한 바 있다.

2019년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에 참여한 서큘러스는 '파이보'라는 반려 로봇으로 CES 2020 로봇 분야에서 한국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혁신상'을 받았다. '파이보'는 귀엽고 정감가는 디자인에 '사람과 소통'을 주된 기능으로 한 반려 로봇이다. 앞을 지나가기만 해도 사용자에게 먼저 말을 건네고, 음성일기나 사진을 통해 사용자와 추억을 공유키도 한다.

지난해 C랩 아웃사이드에 선정된 최유진 교육 플랫폼 '클라썸' 부대표는 "글로벌을 타깃으로 할 때 어떤 방향으로 접근할지 삼성전자가 그간 쌓아 온 노하우를 전폭적으로 공유 받았다"며 "C랩 아웃사이드에 소속됐다는 것 자체로 맨땅에 스펀지가 깔린 느낌"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2018년부터 작년까지 150개 이상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했다. C랩 인사이드를 통해 2012년부터 현재까지 300여개 팀이 과제를 수행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혁신적이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 기업에 삼성전자 C랩과 함께할 기회가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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