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인 가구, 장래 위험(risk)에 관한 관심 늘어...보험 가입률 13.4%p↑
'리치 싱글(3040 1인 가구, 미혼, 소득 상위 10%)'는 각종 금융상품 투자

3일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는 '2022 한국 1인 가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사진=KB금융그룹]
3일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는 '2022 한국 1인 가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사진=KB금융그룹]

[아시아에이=박대한 기자] 한국이 사상 첫 700만 가구를 돌파한 가운데, 1인 가구의 생활과 환경, 소비와 지출, 저축과 투자 등에 대한 분석 보고서가 발간됐다.

1일 KB금융그룹은 '2022년 한국 1인 가구 보고서'를 발간하며 1인 가구의 영향력과 중요성이 전례없이 증가한 상황에서 이들의 일상생활과 금융생활을 분석했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 5월 12일부터 20일 간 혼자 거주하며 독립적인 경제 활동을 하는 1인 가구 2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와 '리치 싱글(3040 1인 가구, 미혼, 소득 상위 10%)'을 대상으로 한 표적집단 심층면접(focus group discussion, FGD)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1인 가구는 2021년 720만 가구로 전체 가구 비중에서 33.4%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의 전통적인 가족 형태였던 4인 이상 가구(400만 가구)의 1.8배 수준이다.

과거 5년간 가구원 수별 연평균 증가율에 따르면, 1인 가구는 5.8% 늘어 가구원 수별 증가율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인 4인 이상 가구는 3.2% 줄었다.

KB금융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1인 가구에 대한 이슈와 '리치 싱글(미혼인 소득 상위 10%)'에 대해 조사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한국 1인 가구 통계' 자료 [사진=통계청]
통계청에서 발표한 '한국 1인 가구 통계' 자료 [사진=통계청]

한국 1인 가구는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의 가치관을 갖고 저축 대신 소비를 많이 할 것이라는 인식과는 달리, 월 소득 중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하고 저축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사대상 1인 가구 중 보험에 가입한 비율은 88.7%로 지난 2020년 조사 당시 75.3% 대비 13.4%p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노후를 준비 중인 1인 가구 중에는 48.2%가 '개인연금에 대한 이해가 높고 가입이 필수'라고 응답했다. 다만 '계획만 가지고 있는 비율이 30.3%,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18.0%로 집계됐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1인 가구는 장래 위험(Risk)에 대한 대비에 관심이 적을 것이라는 인식과는 달리, 실제 조사 결과 1인 가구는 위험 대비를 위해 ‘보험 가입은 필수’라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많았다"고 전했다.

뒤이어 소득 10%인 3040 1인 가구를 '리치 싱글'로 정의하고 일반 3040 1인 가구와 자산관리 및 금융거래 형태 차이를 비교·분석했다.

'리치 싱글'은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자산관리를 하고 있었으며 투자 기간을 고려해 장기와 단기로 나눠 관리하는 비율이 일반 3040 1인 가구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리치 싱글'은 '주식·ETF·선물·옵션', '투자·저축성 보험', '펀드', '채권' 등 각종 금융상품에 분산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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