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학로 ‘노이만 스튜디오’서 2022 노이만 신제품 설명회 진행
미니어처 클립 마이크 ‘MCM’·스튜디오 마이크 ‘M 49 V’·스튜디오 헤드폰 'NDH 30' 등 선봬

이종석 젠하이저코리아 상무 [사진=젠하이저]
이종석 젠하이저코리아 상무 [사진=젠하이저]

[아시아에이=이조은 기자] 방송 음향장비 기업 노이만. 일반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브랜드일 수 있으나 방송이나 음향 장비를 다루는 사람이라면 익히 이름을 들어봤을 브랜드다. 스튜디오 마이크의 전설로 불리는 ‘M 49 V’를 비롯해 모니터 스피커, 헤드폰까지 음향 엔지니어에게 시그니처 장비로 자리 잡은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젠하이저 자회사 노이만은 30일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노이만 스튜디오’에서 2022 노이만 신제품 설명회를 진행했다.

마이크를 잡은 이종석 젠하이저코리아 상무는 “팬데믹 기간 동안 공연 시장이 주춤했지만 한국은 1인 미디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며 “홈 스튜디오에 관한 음향 장비의 수요가 증가해 오히려 노이만에게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신제품을 앞세워 국내 방송·공연 음향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노이만은 지난 코로나 기간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했다”며 “본사에서 집중적으로 개발비를 투자해 신제품을 많이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스튜디오 마이크 'M 49 V' [사진=젠하이저]
스튜디오 마이크 'M 49 V' [사진=젠하이저]

이번 행사에서 노이만은 △스튜디오 마이크 ‘M 49 V’ △스튜디오 헤드폰 'NDH 30' △미니어처 클립 마이크 ‘MCM’ △모니터 스피커 ‘KH 150’ 등을 소개했다.

스튜디오 마이크 ‘M 49 V’는 1951년 출시한 ‘M 49’의 후속 모델이다. 70년이 지났음에도 오늘날까지 수많은 히트곡과 클래식 녹음 기기로 사랑받은 ‘M 49’ 고유의 음질은 살리면서도 현대 제품들과 호환성을 더했다.

‘M 49 V’는 오리지널 사운드를 구현하기 위해 ‘M 49’와 동일한 다이어프램 캡슐을 내장하며 디테일한 부분을 개선해 기존의 설계 방식에 따라 제작된다. 또 엄선한 초소형 튜브를 사용해 ‘M 49’ 후속 모델 ‘M 49 C’보다 낮은 노이즈를 달성했다.

노이만 관계자는 “‘M 49’는 생산이 중단되었음에도 중고 제품이 2만~2만5000 유로(한화 약 2810만원~3510만원)에 육박한다”며 “오리지널 사운드를 그대로 구현한 ‘M 49 V’는 특별 훈련된 3명의 직원이 독일에서 수작업으로 생산해 한 달에 약 25개 정도만 제작되는 가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NDH 20, HDH 30 [사진=이조은 기자]
(왼쪽부터) NDH 20, HDH 30 [사진=이조은 기자]

노이만은 3년 전 출시한 ‘NDH 20’에 이어 올해 스튜디오 헤드폰 ‘NDH 30’을 출시했다. NDH 30은 오디오 편집, 믹싱, 마스터링 등과 같은 까다로운 음향 엔지니어링을 위한 레퍼런스 헤드폰이다.

NDH 30은 ‘클로즈드 백(closed back)’을 적용한 전작과 달리 오픈형으로 설계됐다. 덕분에 주파수 입력 신호와 출력 신호 사이에서 비례 정도를 나타내는 선형성(Linearity)이 뛰어나 고도로 정밀한 음향 편집 작업에 적합하다.

‘NDH 30’은 스프링 스틸 소재 헤드 밴드로 제작됐다. 견고하면서도 가벼운 알루미늄 구조로 장기간 작업에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 접이식 형태로 휴대가 간편하며 좌·우 소리 분리도를 높여주는 고품질의 밸런스드 케이블이 함께 구성돼 있다. 가격은 전작보다 30만원 높은 99만이다.

노이만 MCM [사진=이조은 기자]
노이만 MCM [사진=이조은 기자]

노이만이 다음으로 소개한 제품은 악기에 부착하는 미니어처 클립 마이크 ‘MCM’이다. ‘MCM’은 모듈형으로 설계돼 오케스트라, 밴드 등 공연이나 스튜디오 레코딩 작업 시 대부분의 악기에 몇 초 만에 장착할 수 있을 정도로 설치가 쉽고 간단하다.

젠하이저 관계자는 “타사 제품은 어떻게든 작게 가볍게 만들다 보니 소리 부분에서 퀄리티가 떨어지기도 하고 내구성도 약해 2~3년 밖에 못 쓴다면, 노이만은 10년을 내다보고 쓸 수 있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노이만 스피커 'KH 150' [사진=젠하이저]
노이만 스피커 'KH 150' [사진=젠하이저]

마지막으로 노이만은 모니터 스피커 ‘KH 150’을 연내 10월쯤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H 150’은 2개의 오디오 앰프를 사용해 서로 다른 오디오 주파수 범위를 증폭하는 방식의 바이 앰프 라우드 스피커다.

사운드 출력을 최적화하는 DSP 엔진을 내장해 39Hz에서 21kHz(±3dB)에 이르는 주파수 범위에서 뛰어난 선형성(Linearity)으로 중립적인 사운드를 재생한다. 또 재생되는 소리 거리감이나 입체감을 나타내는 '스테레오 이미징(Stereo imaging)'을 선명하게 구현한다.

김태한 이사는 “‘KH 150’은 사운드 엔지니어가 몇 시간 동안 튜닝할 것을, DSP 엔진으로 공간에 맞게 튜닝을 자동으로 해준다. 최적화한 결과값이 스피커에 저장된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아시아에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